(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해양금융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언급하면서, 향후 해양금융은 국제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에 적합한 맞춤형 종합서비스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일 이 원장은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 개최된 ‘2023 부산 해양금융컨벤션’ 환영사에서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자율적이고 역동적인 해양금융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 해양금융컨벤션은 해양금융 분야의 최신 동향과 부산의 발전 잔략을 다루는 행사다. 2013년부터 개최됐으며 2021년부터는 부산 지역의 해양금융 행사와 통합한 부산 해양‧금융위크 기간 중 열리고 있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 무역이 99%가 해상운송을 통해 이뤄지는 등 해양산업은 우리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며 “해양금융도 단순 대출‧차입을 통한 일시적 유동성 지원보다 산업과의 긴밀한 관계를 토대로 국제적인 ESG 기준에 적합한 맞춤형 종합금융서비스로 변환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컨벤션은 ‘대전환의 시대, 해양금융과 부산 금융중심지의 미래’라는 부제에 따라 해양금융 최신 동향을 살피고,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친환경 규제 강화 흐름에 따른 해양금융 중심지 부산의 성장전략을 논의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마크 텡 크레디아그리콜 은행 아시아 대표와 오레스티스 시나스 에게해 대학(그리스) 교수가 각각 해양금융 최신 글로벌 동향 및 국제해사기구의 친환경 규제에 따른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권순태 해양수산부 팀장이 해양산업의 디지털 전환 동향을 소개하고, 전근수 멀티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이 국내 해양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설명했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정윤구 ING은행 부문장(싱가포르 지점)과 손성은 부산시 금융창업정책관이 글로벌 해양금융 중심지 성공 사례와 해양금융 중심지 추진 전략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후 패널토론에서는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이 해양금융 활성화를 통한 부산 금융중심지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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