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불안(不安)은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한 것이다. 삶은 크고 작은 불안의 연속이다. 하나의 불안을 이겨내면 새로운 불안이 오는 게 삶이다. 불안은 사람이 이겨낼 정도의 삶의 한 부분이다. 그런데 불안이 일상생활에 지장이 될 정도로 병적인 상태도 있다. 이것이 불안장애다.
불안과 비슷한 게 강박관념이다. 불안장애의 하위 개념인 강박관념은 의도와는 관계없이 계속되는 비합리적인 생각이나 걱정이다. 코로나19를 앓는 사람이나 감염 후 회복된 사람 중 일부는 불안 심리가 있다. 사람이 많은 곳에 나설 때 혹시 기침을 할까, 재채기를 할까 신경을 곤두세운다.
목에 까칠거림이나 목이물감이 심한 사람은 기침을 염려해 지하철 버스 등의 대중교통 이용을 주저하기도 한다. 불안이 지나쳐 강박관념이 있는 사람은 물병을 휴대하기도 한다. 목이 간질거려 기침이 나올 때 물을 마셔 잠재우려는 목적이다.
이처럼 불안 상태가 되면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반응하게 된다. 심장수가 늘고, 혈압도 높아지고, 위장기능 저하 등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입마름과 소화불량이 지속되면 입냄새가 날 수도 있다.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불안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다. 시간이 지나 후유증에서 벗어나면 자연스럽게 불안도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관계없는 불안장애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불안장애는 주로 청소년기에 나타나 만성화 되는 경향이 있다. 원인은 특수한 경험의 학습, 뇌의 구조 이상 등 다양하다. 치료는 항불안제 복용, 심리 치료 등이 있다. 한방에서는 지나친 긴장과 불안을 간기울결(肝氣鬱結)성으로 풀이한다.
장부의 균형이 무너져 비위의 기능이 떨어진 탓으로 본다. 또 한국인에게 많은 화병은 울화증(鬱火證)으로 표현한다. 간기울경, 울화증 등으로 위나 폐에 열이 발생하면 침의 분비가 줄어 입마름, 입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 불안을 사라지게 하는 한방 치료법은 약물, 침, 뜸 등이 있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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