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수교 기자) “빅테크 보험 판매 허용은 45만 보험영업인의 생존권 위협과 일자리를 잃게 할 것이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와 보험대리점 업계, 보험영업인 노동조합 연대 5000여 명이 5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모여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의 보험 진출에 반대하는 ‘온라인플랫폼 보험진출 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장남훈 한국보험대리점협회 본부장은 이날 “온라인 플랫폼 보험 진출은 보험영업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에 우리 목소리 반영하고자 광화문 집회를 열었다”라고 밝혔다.
채종호 법인보험대리점 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온라인플랫폼의 보험진출로 인해 보험대리점과 보험설계사의 수익과 소득 악화로 인한 대량 실직이 발생할 것”이라며 “50대 이상의 고령 설계사가 생계 위기 내몰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혁신을 위해 오로지 보험영업인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0월부터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중개업 시범운영’을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임시로 허용하도록 했다. 이에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빅테크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가능해 진다.
이와 관련해 보험대리점업계는 “온라인플랫폼에 허용된 비교추천 외에 네이버(NF보험서비스)‧카카오(KP보험서비스)‧토스(토스인슈어런스)의 자회사 대리점에서 후속 절차를 진행할 경우 보험판매를 허용한 것과 동일하다”라고 주장하며 온라인 플랫폼 보험진출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월22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1차 결의대회를 열고 두 번째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오는 6일 금융위원회 시작으로 이어지는 국정감사에서 보험대리점업계의 요구를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광춘 한국보험대리점협회 전무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빅테크가 비교 추천업과 계약 체결대리업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험사 설계사들의 생명줄인 자동차 보험과 불완전 판매가 될 수 있는 장기보험은 절대 반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와 보험대리점업계, 보험영업인 노동조합 연대는 “생존권 사수를 위한 보험영업인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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