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4℃
  • 맑음강릉 6.7℃
  • 맑음서울 1.6℃
  • 맑음대전 4.7℃
  • 맑음대구 5.2℃
  • 맑음울산 5.0℃
  • 맑음광주 5.5℃
  • 맑음부산 6.8℃
  • 맑음고창 4.7℃
  • 구름많음제주 8.5℃
  • 맑음강화 1.4℃
  • 맑음보은 2.4℃
  • 맑음금산 3.5℃
  • 맑음강진군 6.3℃
  • 맑음경주시 5.1℃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보험

대형GA 계약유지율, 보험사와 ‘막상막하’

생보 상품 유지율 보험사 보다 우수…GA업계 모집질서 개선 ‘가속도’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대형 GA업계가 보험사에 크게 떨어지지 않는 양호한 계약유지율 지표를 나타냈다.

 

불완전판매의 온상으로 지적 받아왔던 대형 GA들은 실제로는 손해보험 상품에서는 보험사와 유지율에서 큰 차이가 없었고 생명보험 상품 유지율은 보험사보다 오히려 높았다.

 

내부통제 강화를 요구하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GA업계가 모집질서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대형 GA들은 계약유지율 등 소비자보호 지표에서도 보험사를 맹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감독원 및 E클린보험서비스에 따르면 작년 말 500인 이상 대형GA와 보험사의 13회차 보험계약유지율에 따르면 양측의 지표는 백중세를 이뤘다.

 

13회차 계약유지율은 고객 만족도를 나타내는 지표이자 보험사와 GA의 내실 경영 척도를 드러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최근 시장 침체에 따른 신계약 감소 및 IFRS17 도입 등으로 그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베일에 감춰져 있던 대형 GA들의 계약유지율은 금융당국의 E클린보험서비스 도입으로 최초로 소비자에게 공개됐다.

 

작년 말 기준 유지율을 공시한 55개 대형 GA들의 손해보험 상품 13회차 유지율은 80%였다. 같은 기간 금감원에 공시된 14개 손해보험사의 유지율 81.9%와의 격차는 불과 1.9%포인트에 불과했다.

 

생명보험 상품에서는 대형 GA들의 계약 유지 역량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양호하다는 사실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작년 말 52개 대형 GA들의 평균 생명보험 상품 13회차 유지율은 83.7%였다. 같은 기간 23개 생보사들의 유지율 80.7% 대비 3%포인트 우수한 수치다.

 

GA업계는 몇 년 사이 급성장하며 보험사 전속 조직을 대신해 최대 대면판매 채널로 위상을 굳혔다. GA소속 설계사가 전속 설계사를 넘어서면서 보험사 대비 규제 강도가 약한 GA가 수익을 위해 불완전판매를 양산한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금융당국 역시 이 같은 지적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있다. GA 상시감시 시스템과 E클린보험서비스 도입의 목적 역시 GA의 내부통제 역량 강화 및 소비자보호를 위함이었다.

 

예측이 무성했던 GA의 소비자보호 역량은 뚜껑을 따고 보니 생각 이상으로 양호했다. 500인 이상 대형 GA들이 전체 GA 실적의 과반수를 거둬들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속 설계사 대비 GA 소속 설계사가 불완전판매가 많다는 세간의 우려가 기우로 드러난 셈이다.

 

고무적인 사실은 GA업계의 소비자보호 지표가 향후 더욱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의 내부통제 역량 강화 지시에 따라 GA업계는 보험대리점협회를 중심으로 모집질서 개선 자정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리점협회는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피해 방지 및 불건전영업 감시 지표로 활용하는 ‘상시감시 모니터링 지표’를 향상하는 것을 지원한다.

 

계약 모집과 관리, 대리점운영 부분에서 세부 추진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GA업계에 전파함으로써 계약유지율은 물론 불완전판매율 등 소비자보호 지표를 보험사 수준, 그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취지다.

 

GA업계 관계자는 “GA가 수수료 수익을 위해 불완전판매를 유발하고 이를 방치한다는 시장의 오해가 깊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금융당국의 감독이 강화되고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GA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보험사와 GA의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