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금)

  • 맑음동두천 1.5℃
  • 맑음강릉 6.8℃
  • 맑음서울 3.4℃
  • 맑음대전 4.8℃
  • 맑음대구 8.1℃
  • 박무울산 6.6℃
  • 박무광주 7.3℃
  • 맑음부산 10.0℃
  • 구름많음고창 6.9℃
  • 흐림제주 14.5℃
  • 맑음강화 5.4℃
  • 맑음보은 1.8℃
  • 맑음금산 3.5℃
  • 맑음강진군 8.1℃
  • 맑음경주시 8.4℃
  • 맑음거제 8.3℃
기상청 제공

금융

[2023경제정책] 유동성 확보로 돈맥경화 막는다…‘50조원+α’ 투입

금융업권 규제도 완화, 은행권 LCR비율 상향 6월까지 유예
해외자금 유입 강화, 해외 자회사 배당금 익금불산입 제도 실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정부가 내년 금융시장 안정 대책 보따리를 푼다.

 

정부는 막힌 돈줄을 풀기 위해 채권시장안정펀드 20조원,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16조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지원 15조원, 증권사 보증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1조8000억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각종 금융권 규제를 풀어주는 방식으로 내년도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꾸려나간다.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2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기획재정부가 ‘2023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내년도 정책방향을 공개했다.

 

기재부는 앞서 발표한 50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적극 집행할 방침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 20조원,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16조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지원 15조원, 증권사 보증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1조8000억원 등 시장안정조치를 적극 집행하고 향후 시장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금융업권에 대한 규제도 완화한다. 금융회사가 내부에 가지고 있던 여유자금을 시장에 풀도록 유도하기 위한 차원이다.

 

구체적으로는 증권사 유동성 지원을 위해 한국증권금융 자체 재원을 활용, 유동성을 직접 지원한다. 은행권을 위해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비율 상향을 내년 6월까지, 예대율 규제(은행 100→105%, 저축은행 100→110%)를 내년 4월까지 유예한다. 보험권을 위해선 종전까지 퇴직연금(특별계정) 자산의 10% 범위 내에서만 단기자금을 차입할 수 있었지만, 해당 규제를 내년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해제한다.

 

한국은행도 유동성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한은의 유동성 지원 방식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이다. 환매조건부채권이란 매도자가 나중에 이를 되산다는 조건에 거래되는 채권이다. 금융사는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한은에 맡기고 일시적으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이밖에도 정부는 채권시장 수급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세제지원 정책을 실시한다.

 

회사채의 경우 개인의 회사채 등 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구체적으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혜택 부여 대상 금융상품에 회사채 및 장외주식(K-OTC) 내 중소‧중견기업 주식을 포함시킨다.

 

국공채는 발행물량 감축과 발행시기 조절 등으로 시장안정을 선도한다.

 

국고채는 연간 발행물량을 축소한다. 내년 1분기 순발행을 올해 1분기(42조원)의 절반수준으로 줄인다. 지방채 역시 연간 발행을 축소하고, 내년 1분기 만기도래분 지방채 및 공사채 80%(2조5000억원 중 2조원)를 상환한다. 한전채는 전기요금의 점진적 인상과 자체적인 재정건전화 노력을 통해 발행규모를 올해 대비 내년엔 큰 폭 축소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해외자금 및 투자 유입을 늘려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꾀한다.

 

배당금의 경우 해외 자회사 배당금 익금불산입 제도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증권자금 국내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자본시장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외환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범부처 합동 해외 로드쇼를 개최한다. 국채투자의 경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해 외국인 국채 이자와 양도소득 비과세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제도 마련을 검토한다.

 

기재부는 이같은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적극적 시장안정 조치 마련과 시행, 시장 수급여건 개선으로 금융 및 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