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나스닥(NASDAQ) 상장을 추진 중인 한국의 바이오기업 셀트리온(Celltrion)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영토로 편입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한 병원에서 정신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약물실험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 이외에 미국의 화이자(Pfizer), 콜로나19 백신으로 잘 알려진 영국(스웨덴)의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IQVIA(미국・영국), 미국의 존슨앤존스과 애봇(Abbott Laboratories), 코반스(Covance) 등 영미 국가들과, 노바트리스(Novatris International AG, 스위스), 사노피(Sanofi, 프랑스), 갈라파고스(Galapagos NV, 머크(Merck KGaA, 독일), 센토코르(네덜란드) 등 유럽기업들도 포함돼 있다.
러시아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13일(한국시간) “마리우폴 제7병원 정신과 환자들은 수년 동안 서방 제약사들을 위해 약물을 시험해왔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공무원들의 도움으로 이뤄졌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우폴 제7병원 정신과에서 문서 복원 작업 중이던 건축업자들이 입원환자 대상 약물실험을 기록한 문서를 발견했다. 해당 문서는 해당 병원 정신과 소속으로 2008~2016년 사이에 편집됐다.
약물 실험 대상이 된 환자 중에는 1세 미만의 영아도 포함됐고, 같은 약물은 1~11세 어린이들에게도 투약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험 대상 환자는 이름 대신 숫자로 표기돼 있었고, 연구의 1차 목적은 ‘미국 류마티스 학회(ACR) 기준에 따라 약물에 반응한 환자의 비율 측정을 통한 약물 효과 평가’로 기재돼 있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 DPR 제2의 도시이자 아조프해 북안과 칼이무스 강 하안에 접해 있는 항구도시로, 지난 2022년 5월 하순 나치주의자 표식을 한 우크라이나군 소속 아조프 연대가 러시아 군에 격렬히 저항하다가 소속 부대원 1000여명이 러시아의 포로가 됐던 지역이다.
아조프연대는 당초 대대급 나치주의자 민병대로 시작해 2014년 11월 우크라이나 정규군으로 편입된 우크라이나 최고 특수부대로 손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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