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흐림동두천 4.0℃
  • 흐림강릉 7.9℃
  • 연무서울 5.3℃
  • 연무대전 7.3℃
  • 구름많음대구 8.7℃
  • 구름많음울산 9.7℃
  • 연무광주 8.3℃
  • 구름조금부산 10.5℃
  • 맑음고창 9.7℃
  • 구름조금제주 13.5℃
  • 흐림강화 5.3℃
  • 흐림보은 6.2℃
  • 구름많음금산 7.6℃
  • 맑음강진군 10.9℃
  • 구름많음경주시 9.4℃
  • 구름많음거제 8.7℃
기상청 제공

은행

‘금리 부당산출’ 경남은행 제재 받나

감독당국, '제재 근거 없지만 일정책임 져야' 공감대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금융당국이 대출 금리 부당 산출과 관련해 경남은행에 제재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경남은행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방향으로 공감대를 형성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본적으로 가산금리 책정방식은 은행 내규에 해당하기 때문에 당국 차원에서 제재를 가할 수 없다.

 

하지만 경남은행의 경우 그 피해규모가 25억원에 달하고 시스템상의 허점이 발견된 만큼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경남은행은 대출 과정에서 본점 심사부서의 사전검토와 감사부서의 사후감사 등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향후 경남은행의 정기 경영평가에 금리 산정 시스템을 포함하고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위와 협의해 제재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또한 100곳 넘는 영업점에서 1만2000여건의 부당책정이 일어났기 때문에 직원의 고의 조작 여부에 대한 대면 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금감원과 함께 제재 근거로 삼을 수 있는 조항들을 은행법과 시행령, 감독규정 등에서 찾아볼 예정이다. 또한 은행권, 금융연구원과 함께 TF를 구성해 모범규준을 개정하고 은행법이나 시행령에 금리조작에 대한 제재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21일 금감원이 발표한 ‘은행권 대출금리 산정체계 검사 결과’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대출자의 연소득을 입력하지 않거나 적게 입력하는 등의 오류를 발생시켜 고객의 대출 금리를 부당하게 높게 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액은 약 25억원이며 경남은행은 과다수취액에 대해 이달 중으로 환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