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BNK경남은행에서 발생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횡령 사고금액이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검찰 조사에서 횡령액이 1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추산됐으나 더 늘었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부터 긴급 현장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경남은행에서 발생한 PF 대출 관련 횡령 사고 금액이 2988억원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당초 알려졌던 금액인 1387억원 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경남은행 투자금융부장 이모씨는 투자금융부에서 15년간 PF대출 업무를 담당했고 2019년 5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본인이 관리하던 17개 PF사업장에서 총 2988억원을 횡령했다.
그런데 이씨가 15년간 같은 부서에서 PF대출 업무를 당당하면서 본인이 취급한 PF대출에 대해 사후관리 업무까지 수행하는 등 직무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고위험업무인 PF대출 취급 및 사후관리 업무에 대한 명령휴가 역시 한 번도 실시되지 않았다.
이에 금감원은 이번 횡령사고가 BNK금융지주와 경남은행의 내부통제 미흡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BNK금융은 경남은행에 대한 내부통제 관련 점검을 실시하면서 2014년 10월 경남은행의 지주 편입 이후 고위험 업무인 PF대출 취급 및 관리에 대해선 점검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경남은행도 PF대출 업무 관련 대출금 지급 등 여신관리, 직무분리 등 인사관, 사후점검 등 내부통제 절차가 전반적으로 미흡했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금감원은 횡령 금액의 사용처를 추가 확인하고 검사결과 확인된 사고자 및 관련 임직원 등의 위법‧부당 행위에 대해선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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