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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인가, 회계처리 잘못인가”…새마을금고 강릉 A지점, 22억원 금융사고 발생

자체 감사 중 회계 장부 보유 현금 '차이' 발견
횡령이나 배임 등 어떤 사고 유형인지 단정할 수 없어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강원 강릉시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에서 수십억원대 금융사고 정황이 포착됐다.

 

28일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강릉에 위치한 새마을금고 A지점 직원 2명이 10여년에 걸쳐 고객들의 예‧적금 등 22억원 상당을 빼돌린 의혹을 받던 중 어제 자수해 횡령과 배임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최근 특별 감사 중 해당 지점의 회계 장부와 보유 현금이 22억원 가량 부족하다는 것을 찾아냈고, 두 직원이 횡령했는지 또는 회계 처리상 문제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던 중이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장기간 상당 금액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 진행 중”이라며 “현재로선 횡령이나 배임 등 어떤 사고 유형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러 개연성을 두고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은 내부 통제가 미흡할 가능성이 있는 소규모 새마을금고들까지 자체 감사를 실시하던 중 확인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경찰에 자수한 직원 2명은 “횡령이 아닌 회계 처리를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지점은 상근 직원 3명과 비상근 이사장 1명이 근무를 하고 있는 곳이다. 그 중 예금 거래 등을 담당하는 직원과 책임자 등 직원 2명이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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