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1 (월)

  • 구름많음동두천 13.6℃
  • 맑음강릉 10.6℃
  • 구름조금서울 15.9℃
  • 구름조금대전 16.3℃
  • 흐림대구 13.3℃
  • 흐림울산 11.9℃
  • 흐림광주 18.1℃
  • 흐림부산 13.2℃
  • 흐림고창 14.6℃
  • 구름많음제주 18.1℃
  • 구름많음강화 12.0℃
  • 흐림보은 14.9℃
  • 흐림금산 16.4℃
  • 흐림강진군 14.3℃
  • 흐림경주시 12.6℃
  • 흐림거제 13.2℃
기상청 제공

카드 · 제2금융

[이슈체크] 새마을금고, 차기 회장은 직선제로…前회장 ‘그림자 지우기’ 관건

1963년 창립이래 첫 중앙회장 직선제
업계에선 김인‧김현수 2파전 예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1963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직선제로 중앙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현재 중앙회장 대행인 김인 중앙회 부회장을 포함해 전‧현직 금고 이사장, 자회사 대표 등 9명이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최근 각종 비리로 얼룩진 새마을금고 내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이에 맞는 경험, 식견을 가진 인물이 최종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김인 중앙회 부회장(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과 김현수 전 중앙회 이사(대구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가 최종 2파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 유권자 3배 이상 늘어…선거전 가열

 

오는 21일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가 직선제로 실시된다. 지금까진 약 350명의 대의원이 간선제 방식으로 중앙회장을 뽑았는데, 올해부터는 900여명이 늘어난 약 1291명의 각 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이 직접 중앙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가 3배 이상 증가한 만큼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상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고, 선거전도 그만큼 가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단 후보 등록 마감일인 지난 7일까지 중앙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인물은 총 9명이다.

 

이번 선거부터는 선거출마를 희망할 경우 기탁금 5000만원을 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눈치전도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10% 미만으로 득표할 경우 기탁금을 한 푼도 돌려받을 수 없고, 10~15% 득표시 기탁금의 50%, 15% 이상 득표시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다.

 

◇ 측근 꼬리표 vs 급진 개혁 반대 여론

 

현재 중앙회장 직무대행인 김인 부회장 차기 회장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지냈고, 지난 6년간 중앙회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지난 8월 박차훈 전 회장이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은 후 3개월 이상 중앙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그는 경복고와 서울대 사범대 체육학과 졸업 후 미국에서 의류도매사업을 하면서 한인의류도매협회 1, 2대 회자을 지냈고, 1999년 남대문새마을금고 회원으로 가입한 후 2008년부터 현재까지 남대문새마을금고를 이끄는 수장이다.

 

약점도 있다. 이번 중앙회장 선거 자체가 ‘억대 뒷돈 혐의’를 받고 있는 박차훈 전 회장의 중도사퇴로 인해 치러지는 것인 만큼 경쟁후보 측에서 김 부회장을 향해 ‘박 전 회장 측근’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맹공을 퍼부을 확률이 높다. 김 부회장은 박 전 회장 체제에서 일하면서 그의 측근 중 한 명으로 분류된다.

 

그만큼 청령섬 등 측면에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은 가능성이 높은데, 거기에다 김 부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 남대문충무로금고에서 지점장이 고객돈 5억1000만원 횡령한 사실이 적발된 이슈도 있었다.

 

김현수 전 중앙회 이사도 차기 중앙회장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김 전 이사는 박차훈 전 회장과 현 중앙회의 각조 문제를 수차례 비판했고, 청렴성이나 개혁 의지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김 부회장과 비교되는 점이다.

 

실제 그는 이번 보궐선거가 박차훈 전 회자의 비리 의혹에 따라 시행되는 만큼 대구 지역 언론 등을 통해 자신이 ‘반박(반대 박차훈)’ 진영 대표주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김 전 이사 또한 이사장으로 있는 대구 더조은새마을금고에서 권역 외 대출, 근로소득 원천징수 누락 등 업무상 과실로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은 이력이 있는 점은 약점이다.

 

또한 김 전 이사가 급진적인 개혁파로 꼽히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이고 점직적인 개혁을 희망하는 유권자들에겐 표를 받기 다소 힘들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외 이번 선거전에는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 최천만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용화식 서울 송정군자새마을금고 이사장, 우기만 전북 남원새마을금고 이사장, 이현희 경북 북경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 등이 도전장을 냈다.

 

새마을금고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금융권 관계자는 “선거 운동 기간이 짧은 편이다. 후보자 등록하고 선거 치러질 때까지 2주 정도인데, 짧은 기간 동안 표를 끌어모으려면 아무래도 기존 인지도 있는 인물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권자들은 최근 박 전 회장 이슈 등 내부 문제를 안정적으로 잘 해결할 수 있는 인물에 표를 던질 것”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경근 칼럼] 미국 보호무역주의 파고, 현명한 통상 전략 구사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야
(조세금융신문=이경근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2025년, 세계 경제는 다시 한번 보호무역주의라는 거센 파고를 마주한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우선주의' 기조를 강화하며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명분으로 관세 장벽을 높이 쌓으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한국 경제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 등 자국법을 근거로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최근 미국은 당초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 25%의 상호 관세율을 제안했으나, 우선 10%의 기본 관세를 유지하되 상호관세 부과는 90일간 유예(2025년 4월 10일 결정)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 90일이라는 유예 기간 동안 미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영국, 호주, 인도 등 우선협상 대상국들과 개별적으로 관세를 포함한 포괄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재무장관은 각국의 방위비 분담금 수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맞춤형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 중국 제품에 대해서는 145%라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125%의 보복관세로 맞서는 등 미-중 무역 갈등은 격화되는 양상이다
[탐방] 2025년 달라지는 서울세관 조사2국, ‘외환검사 제도 정상화’ 방향을 듣다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서울본부세관 조사2국은 최근 3년간 가상자산을 이용한 불법 외환거래만 5조 4000억원 상당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 조사2국은 이처럼 2023년 자체적으로 구축한 ‘불법 외환유출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가상자산을 이용한 불법 외환 송금 및 환치기, 보이스피싱 등 첨단 무역금융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사2국은 국정원, 국세청, 금융감독원, 금융정보분석원(FIU)과 이상 외환거래 정보 공유, 합동단속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서울세관 조사2국은 불법 외환거래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관세청의 ‘외환검사 제도 활성화’ 방침에 따라 기업들이 외국환 거래의 적정성 등을 스스로 점검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사전 예방 조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외환검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외환검사와 외환조사 조직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불법 외환범죄 단속과 기업의 자율적 법규 준수도 제고를 지원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서울세관 조사2국 조한진 국장을 만나 올해 외환검사 운영 방향과 최근 늘어나고 있는 가상자산을 통한 자금세탁 등 불법 외환거래 대응 방안을 들어봤다. 서울세관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