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딸이 새마을금고에서 ‘편법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 현장검사를 벌인 가운데, 금융감독원도 이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금감원은 대구 수성 새마을금고에 조사 인력을 투입,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 관련 검사를 진행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일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단독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금감원에서 관련 분야의 검사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한 검사역을 파견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검사는 새마을금고의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가 금감원에 현장 검사 참여를 요청하면서 진행되게 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1일부터 양 후보가 장녀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은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인데 타 금융기관 이체 등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금감원의 검사 참여를 행안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후보는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31억2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매입했다.
8개월 뒤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당시 대학생이던 장녀 명의로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았고, 기존 아파트 매입 시 대부업체에 빌린 6억3000만원을 상환했다. 나머지 금액도 지인들에게 중도금 용도로 빌린 돈을 갚는데 사용했다.
이에 사업자 용도로 받은 대출금을 아파트 매입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편법대출 의혹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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