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금)

  • 구름조금동두천 8.8℃
  • 구름많음강릉 12.1℃
  • 구름조금서울 10.5℃
  • 구름조금대전 9.7℃
  • 맑음대구 6.8℃
  • 맑음울산 7.9℃
  • 맑음광주 8.9℃
  • 맑음부산 11.3℃
  • 맑음고창 5.9℃
  • 구름조금제주 13.9℃
  • 맑음강화 8.8℃
  • 흐림보은 8.4℃
  • 맑음금산 7.1℃
  • 맑음강진군 7.1℃
  • 맑음경주시 4.5℃
  • 맑음거제 10.5℃
기상청 제공

금융

금융사, 6년간 횡령 1700억 넘었는데…임원들 고액연봉‧상여금 '펑펑'

성과급 잔치 비판 여론 봇물
은행‧상호금융‧자산운용‧저축은행 순 횡령 규모 커
양정숙 “모럴해저드 보여주는 사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사 임직원들이 최근 6년간 1700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횡령 건수는 감소했으나 한 건당 횡령액은 증가했다.

 

해당 기간 횡령 사고의 직접적 책임이 있는 경영진과 임원들이 고액연봉과 상여금을 받은 사실을 두고 비난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무소속) 의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금융기관에서 총 1704억원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횡령 건수는 2017년 68건, 2018년 65건, 2019년 62건, 2020년 50건, 2021년 46건, 2022년 8월 36건으로 감소했다.

 

다만 횡령사고 피해액은 2017년 144억원, 2018년 112억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2019년 131억원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2020년 177억원, 2021년 261억원, 2022년 8월까지 876억원으로 2017년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횡령권 규모가 가장 큰 금융권은 은행(894억원)이었다. 다음으로 상호금융(256억원), 자산운용(167억원), 저축은행(149억원)이었다.

 

금융사별 임직원 횡령액은 우리은행(716억원)이 가장 많았다. 단위농협(153억원), 하나은행(69억원), 수협(68억원), 신협(61억원), NH농협은행(29억원), IBK기업은행(27억원), KB손해보험(12억원), 삼성생명(8억원), 신한은행(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횡령 발생 건수로는 단위 농협(59건)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신협 58건, 수협 19건, 하나은행 17건, 농협은행 15건, 신한은행 14건, 기업은행 10건, 우리은행 9건, KB국민은행 7건, 삼성생명 5건이었다.

 

이처럼 횡령사고가 빈발하는 중에도 해당 금융사 임원들은 억대 연봉과 성과급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년간 3회 이상 횡령 사고가 발생한 은행, 보험, 상호금융 11개사의 등기 임원들은 이 기간 642억원에 달하는 연봉과 성과급을 챙겼다. 특히 지난해 261억원의 횡령 피해가 발생한 당시 등기 임원은 연봉과 성과급으로 168억원을 챙겼다.

 

양 의원은 “동일한 금융사에서 횡령 사고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재발 방지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하며 “국민의 신뢰를 잃고도 횡령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경영진과 임원들이 사고 발생 당해연도까지 고액연봉과 상여금을 챙긴 것은 금융계의 고질적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