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2 (수)

  • 흐림동두천 11.3℃
  • 구름조금강릉 13.7℃
기상청 제공

금융

금감원, ‘600억 횡령’ 우리은행 수시검사 또 연장…사실상 정기검사격?

총 세 번 연장해 한 달 이상 진행 중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직원의 600억원대 횡령 사건과 관련 검사 기간을 내달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이번 검사 연장은 세 번째로 수시 검사를 한 달 이상 진행하는 셈이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당초 오는 27일까지 연장한 우리은행 대상 수시검사 기간을 내달 10일까지 2주더 연장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앞서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일주일 예정으로 검사에 착수해 지금까지 두 차례 연장했고, 이번까지 총 세 번 검사 연장을 결정했다.

 

금감원 내에선 우리은행 대상 수시검사가 한 달 이상 진행되고 있는 것을 두고, 사실상 정기검사(옛 종합검사) 격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검사 인력도 IT 관련 인력을 포함해 총 9명 투입된 상태다. 통상 은행 수시검사는 4~5명이 나가며, 길어야 2~3주 진행한다.

 

회삿돈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직원과 공범인 동생은 지난 27일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직원은 2012년부터 6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 돈은 우리은행이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에 참여한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에 돌려줘야 했던 계약보증금이다.

 

해당 직원은 2012년과 2015년 부동산 신탁회사에 맡기겠다며 돈을 인출했고, 2018년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산하 회사에 돈을 보내는 것처럼 문서를 위조한 뒤 빼돌린 것으로 우리은행은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금감원의 이번 수시 검사에서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 공장에 대한 매각 계약금 약 70억원 중 50억원 가량을 추가로 횡령한 정황까지 확인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성질이 고약하다”에서 본 리더의 그릇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국가, 지지체, 법인, 단체 가족 등 인간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들에는 CEO, 즉 조직의 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조직의 장이 유능하냐 무능하냐에 따라 그가 이끄는 조직은 백만대군을 가지고도 고구려의 소수 군사에 패한 당나라의 지리멸렬한 군사조직이 되기도 하고 임진왜란 시 10척의 배로 일본의 수백 척 왜선을 물리친 연전연승의 조선수군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조직의 장의 위치는 그가 가지는 재주와 기질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질 수밖에 없는 조직의 미래와 운명을 불가역적으로 결정하게 만든다. 필자는 우연히 물개영화를 보다 한 내레이션의 문구가 인상에 남았다.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주는 멘트였는데, 물개가 얼굴은 귀엽게 생겼지만 성질이 고약해 쓰다듬지 말라는 말이었다. 여기서 ‘성질이 고약하다’는 어원의 출처를 캐보면 옛날 우리나라 최대의 성군이라 일컫는 조선의 세종대왕이 등장하게 된다. 한글을 창제하고 영토를 확장하고 장영실 같은 천민을 발굴해 과학 창달을 이뤄 당대에 태평 치세를 이룬 그에게 ‘성질이 고약하다’라는 어원의 출처가 등장하다니 뭔가 재밌는 일화와 후대들에게 시사하는 레슨이 있음은 분명해보였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