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4.7℃
  • 구름많음강릉 2.8℃
  • 흐림서울 -0.8℃
  • 맑음대전 -4.3℃
  • 맑음대구 -3.2℃
  • 맑음울산 -1.7℃
  • 맑음광주 -1.9℃
  • 맑음부산 0.9℃
  • 맑음고창 -5.2℃
  • 흐림제주 5.5℃
  • 구름많음강화 -0.6℃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7.0℃
  • 맑음강진군 -4.4℃
  • 맑음경주시 -6.0℃
  • 맑음거제 -1.4℃
기상청 제공

보험

[이슈체크] 삼성그룹 보험 중개업 진출 ‘꽃놀이패’

상표권 출원 이후 숨 고르기 중…신용정보법 개정 대비 차원 등 해석 분분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삼성그룹의 보험 중개업 시장 진출 움직임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의 상표권 출원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신용정보법으로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일 것이란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보험 중개업 상표권 출원으로 시작된 삼성그룹의 보험 중개업 진출 움직임이 일단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베오센스’라는 보험중개 상표권을 출원했다. 보험중개 관련업종으로 분류된 상표권을 출원한 만큼 보험업계에 미친 파장이 적지 않았다.

 

보험중개사 채널은 보험사와 판매위탁 계약을 맺는 보험설계사와 달리 보험상품을 찾는 고객과 보험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에 국내 생명·손해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보유한 삼성그룹이 중개사 채널을 운용한다면, 상품 개발부터 판매·마케팅까지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레 보험업계의 관심은 삼성전자가 특허를 출원한 이후의 행보에 집중됐다. 삼성그룹 소속 초거대 중개업체가 시장에 등장한다면 지금까지 기업성보험 시장에 집중되어 있던 중개사 시장의 판도 역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현재까진 중개업 진출을 위해 필요한 금융당국 인가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개사 업계에서도 삼성그룹이 별도의 법인을 설립한다는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삼성 계열 보험사에서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삼성전자의 상표권 출원 이후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에 별도의 요청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중개업을 영위하더라도 양 보험사와는 별도로 독자 운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삼성계열 중개사는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셈이다.

 

중개사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중개업 상표권을 출원했다는 소식 이후 삼성그룹이 금융당국에 인가를 요청하거나 별도의 법인을 설립한다는 움직임은 포착하지 못했다”며 “상표권 출원과 중개사 시장에서 보험영업을 하는 것은 사안이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보험업계는 삼성그룹이 당장 중개업에 뛰어들지 않더라도 중개업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상표권 출원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데이터 3법’이 창출할 미래 잠재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라는 분석이다.

 

데이터 3법은 ▲모든 산업 영역에서 ▲개인을 알아볼 수 없게 안전한 기술적 처리(비식별화)를 거쳐 가명·익명 정보의 경우 ▲산업적 연구, 상업적 통계 목적이라면 이를 ▲개인동의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이를 통해 고객의 의료정보를 가공해 실손보험 등 각종 보험상품 손해율 관리에 통계자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법 등 넘어야 할 산은 남아있으나 걸음걸이에 따른 보험료 할인 수준에 머물러 있던 국내 헬스케어 시장이 대폭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

 

이미 ‘애니핏’이라는 건강증진 서비스를 계열 보험사를 통해 선보인 삼성그룹 입장에선 향후 신용정보법 시행규칙 등이 확정된 이후 선점한 상표권을 기반으로 시장 진출 여부를 취사 선택할 수 있게된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지에서는 이미 보험사가 보험계약 모집보다는 헬스케어서비스를 통해 수익의 대다수를 창출하고 있다”며 “수백억원 규모의 신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삼성그룹 입장에선 상표권을 획득한다면 언제든지 시장 진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꽃놀이패’를 쥐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