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6.6℃
  • 맑음서울 1.0℃
  • 맑음대전 4.4℃
  • 맑음대구 4.4℃
  • 맑음울산 5.0℃
  • 맑음광주 5.7℃
  • 맑음부산 6.6℃
  • 구름조금고창 4.5℃
  • 구름많음제주 8.7℃
  • 맑음강화 1.3℃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3.3℃
  • 맑음강진군 6.6℃
  • 맑음경주시 4.9℃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보험

생보업계 변액보험 입지 갈수록 좁아져 '곤혹'

신계약 하락세 급가속…대체 상품 마련 시급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주요 상품인 저금리 여파를 버티지 못하고 작년 신계약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로나19 확산 및 국내외 증시 폭락으로 수익률이 급감한 사실을 감안할 때 변액보험 시장의 입지는 시간이 갈수록 좁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저금리 시대 높은 수익률로 각광받던 변액보험 시장이 악화된 시장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있다.

 

금리 역마진 위험도가 낮은 변액보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생명보험사들의 노력에도 불구, 신계약이 지속적으로 줄어든데다 최근에는 수익률도 무너진 것.

 

IFRS17 도입을 앞두고 줄어든 저축성보험을 대체할 상품 마련이 시급한 생보업계는 변액보험을 대체할 마땅한 상품을 찾지 못하고 있어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의 변액보험 신계약 건수가 작년 크게 줄어들었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낸 보험료(사업비·위험보험료 제외)를 채권·주식 등에 투자한 후 실적에 따라 성과를 나눠 주는 상품이다.

 

때문에 보험금이 정해진 정액형 상품과 달리 변액보험펀드의 수익률이 좋으면 원금보다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나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면 원금도 받지 못할 수 있는 상품이다.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활황이었던 최근 몇 년간 변액보험은 생보업계의 든든한 신계약 창출 시장이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저금리에 최근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이 같은 입지는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변액보험의 최대 장점인 ‘수익률’이 무너지고 있는 것.

 

실제로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23일 기준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은 91조5224억원으로 전월 대비 13조2181억원(12.6%) 감소한 상황이다.

 

악화된 시장 환경은 보험사의 실적에서 바로 드러났다. 작년 생명보험사들이 변액보험 시장에서 거둬들인 신계약 건수는 6만 5279건이었다. 전년(10만 6359건) 대비 38.6% 줄어든 것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고액 계약인 변액종신의 신계약 감소폭이 컸다. 작년 생보사들은 9856건의 변액종신 신계약을 모집, 전년(2만 8252건)과 비교해 실적이 무려 65.1% 급락했다.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보험액과 투자를 정할 수 있는 변액유니버셜 시장 역시 얼어붙었다. 작년 변액유니버셜 시장의 신계약은 2만 5940건에 그치며 전년 동기(4만 5832건) 대비 38.6%의 하락폭을 기록한 상황이다.

 

문제는 변액보험이 고객이 납입하는 보험료의 일부를 펀드에 투자해 운용수익률에 따라 보험금 규모가 달라지는 만큼 IFRS17에 대비하기 위한 최적의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는 점이다.

 

금리에 따라 보험상품에 적용되는 이율이 변동되는 특성으로 보험사가 금리차로 인해 부담하게 되는 역마진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장점에도 불구, 낮은 수익률로 소비자에게 외면받고 있기 때문..

 

실제로 주요 생보사에는 지난달 들어 변액보험 펀드 변경 문의가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사 입장에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것을 넘어서 기존 고객이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인슈어런’까지 우려해야 하는 셈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투자 실적에 따라 보험금 규모가 변한다는 특성으로 투자 시장이 활황일때는 상대적으로 많은 고객을 모집할 수 있었다”며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신계약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나 뾰족한 대안이 마련되지 못하고 잇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