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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김영식 제45대 한국공인회계사회장, 한국회계산업의 미래 ‘상생 플랫폼’에 달렸다

빅4 감사노하우, ‘산업별DB·감사툴’ 무료 공유
고객사, 감독당국도 상생 파트너…회계 생태계 재도약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회계업계는 감사인지정제 도입이란 하나의 고비를 넘었다. 그렇지만 ‘ 파이’를 둘러싼 회계업계의 갈등은 여전하다. 지난 6월 17일 45대 신임 회계사회 회장으로 당선된 김영식 회장 역시 갈등의 해소, 상생의 구축을 위해 직접 발로 뛰는 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려면 회원들 간 상생만이 아니라 고객사, 감독당국 등 회계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상생 생태계를 구성해 한국의 회계산업을 선도적 위치에 올려놓겠다고 공언했다.

 

“기존 파이 하나 가지고 너무나도 싸웠다. 파이를 키울 생각은 안 하고 오로지 기존 파이를 가지고 나한테 불리했느니 유리했느니 너무나도 안 좋은 모습이었다. 기존 파이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파이를 더 키워서 회계사업계의 영역을 더 넓히도록 하겠다. 만약에 기존 파이에 불균형이 있다면 그것을 균형화 시키겠다.”

 

김영식 제45대 회계사회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업계에 대해 거침없는 직구 발언을 던졌다.

40여 년 회계업계에 몸담아온 산증인인 그가 보기에도 한국 회계산업은 기존 파이를 두고 갈등을 거듭해 왔다. 중재와 조정이 절실했다. 김 회장에게는 자신 외 다른 이들이 할 수 없는 독자적인 해법이 있다.

 

상생 플랫폼은 그룹별 감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툴을 회계업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유 플랫폼을 말한다.

 

화학업종 최고의 감사반이라도 건설이나 IT 등 타 업종의 감사를 맡기 어렵다. 업종 간 회계영역은 그만큼 다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회계법인들은 다양한 툴을 갖추었다. 그러나 툴 개발에는 워낙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회계법인이 아니고서야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는 회계법인간 경쟁력 격차를 벌리고 감사 품질 격차마저 낳는다.

 

 

 

하지만 김영식 표 ‘상생 플랫폼’이 있다면 사정이 달라진다.

김 회장은 빅4나 그 외 회계법인이 가진 독특한 감사 툴을 무료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빅4의 산업별 데이터베이스, 산업 전문화 데이터베이스도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생 플랫폼이 현실화될 경우 회계법인은 이전보다 적은 수고로도 고객사에 고품질의 회계감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고객사와 회계법인간 신뢰가 형성되면 고객사로부터 추가적인 컨설팅 요청도 생기고, 감독당국의 감리부담도 크게 떨어진다.

 

김 회장은 “(빅4에게서) 양보를 서류를 통해 받아내 그것이 중소 개인감사반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며 “감독당국과의 상생 협의를 통해서 어느 정도 규모에 맞는 각각의 레벨 그룹에 맞는 감리 시스템을 제안토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중견중소 회계법인의 툴도 플랫폼에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검증을 거쳐 유효한 툴이라고 판단된다면 회계사회가 돈을 주고 사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무조건적인 양보보다는 지적재산권 인정을 통한 윈윈을 위해서다.

 

그렇다고 해도 상생 플랫폼을 형성하려면 모든 회원의 공감대가 필요하다. 나아가 고객사, 감독당국과도 교감이 있어야 한다.

 

김 회장은 자신 있다는 표정이다. 40년 회계사 경력을 거치면서 삼일회계법인 회장에까지 오른 그다. 산업계, 고객사 사정에 정통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17년 회계개혁법 개정 작업 당시 감독당국과의 조율에도 혁혁한 공로가 있다. 김 회장이 45대 회계사 회장으로 뽑힌 이유다.

 

김 회장은 “고객과의 상생, 회원 간의 상생, 감독당국과의 상생을 추진할 것”이라며 “회계개혁 법안이 잘 정착되도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인들을 만나 오해를 풀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6월 18일 첫 외부 행보는 이날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과의 회동으로 결정됐다.

 

 

구체적인 회동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회계개혁법 개정으로 인한 고객사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추후 감독당국과 조율할 방향에 대해 논의를 나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첫 일정으로 회계업계의 고객인 기업과 상생을 위해 양 기관을 제일 먼저 찾았다”며 “회계감사를 통해 회계투명성을 높이고 기업가치도 함께 높여나가자”고 말했다.

 

감독당국에 대한 상생 행보도 이어진다.

김 회장은 감독당국, 고객사, 회원들 간 협의를 통해 법인 규모에 맞춰 요구되는 등록요건을 다양화해 소규모 회계법인에 도움을 주고, 제도상 불합리한 점에 대해서 새로운 감사인등록제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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