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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나종호 (사)한국강소기업협회 상임부회장) 최근 행정수도 이전이 주요 이슈가 되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고, 수도권 집값을 잡겠다고 한다.

 

하지만 지역균형발전은 미래 국가 비전과 함께 백년대계로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 서울은 한반도의 심장과 같은 곳으로 남북통일을 대비하면서 세계 경제, 외교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고 각 지역은 다양한 분야의 강소기업 육성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이뤄나가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용산은 일본·미국이 사용하다 반환된 역사적인 곳이다. 이런 용산에는 전쟁기념관도 있는데 여기에 한중일역사박물관·남북통일기념관·국제평화콘퍼런스홀·호텔 등을 지어 스위스제네바 같은 기능을 하는 작은 평화의 도시로 만들면 좋겠다.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진입하면 차량이 많아 길이 막힌다. 따라서 서울 진입로에 한강 선착장을 조성해 쾌속정을 타고 용산 선착장까지 빠르게 도착, 곧바로 용산 한강변 호텔과 국제평화콘퍼런스홀에서 모든 국제회의를 마치고 돌아갈 수 있도록 개발하면 어떨까.

 

또한 동남아 역사, 남북통일의 과거와 미래를 한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역사관도 만들고, 동시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이도령과 춘향, 전통한옥, 이순신 거북선 등이 배치된 용인민속촌 같은 공간도 함께 마련하면 좋겠다.

 

한중일의 미래지향적 협력관도 만들어 한중일 각자가 갖고 있는 강점을 융합하고 협력하면 미래가 어떻게 변화되고 발전될 수 있는지를 중국·일본의 젊은 관광객들에게 보여주면서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면 어떨까.

 

각 나라의 대사관도 이곳에 모두 함께 입주할 수 있는 공장형 오피스텔 같은 공장형 대사관 건물을 지어 국제 소통과 평화에 도움이 되도록 해 남북이 대치하는 한반도 용산이 국제분쟁의 조정자역할을 하는 성지 같은 곳으로 이미지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파리 센강변은 고궁박물관으로 멋스러운데 서울은 한강유람선을 타보면 양쪽에 아파트밖에 없다. 하지만 발상을 조금만 바꾸면 다르게 보일 수 있다. 헝가리 다뉴브강이 유명한 것은 야경 때문인데, 한강변 아파트 외관이나 옥상에 작은 전구나 불빛만 설치해도 디지털 시대에 멋진 예술적 야경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한강에 멋진 조형물을 만들어 야간에 형광불을 밝히는 것도 좋겠다. 용산이나 미사리 근처 한강변에 동남아 각국의 전통 음식점과 공연장도 만들어 나라별 전통음식을 맛보게 하고, 매일 돌아가면서 각국의 전통 민속공연도 보여준다면 많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다.

 

지방에는 강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이전시켜 육성함으로써 인구의 지방 정착을 유도한다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국토의 균형있는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에 강소기업이 많이 이전하게 하려면 젊은 직원들을 위한 문화시설이나 명문 초중고교를 육성해 좋은 학군을 만들어줘야 한다. 삶의 질을 높여주는 문화시설과 좋은 학군이 있다면 가족이 함께 이주해 그 지역에 오래 거주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강릉·양양·속초에 서핑할 수 있는 해변이 생겨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강릉에 위치한 버드나무브루어리라는 수제맥주회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2000년 서울에 법인을 설립한 제주로지스틱스는 2006년 제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제주를 대표하는 물류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가고 있다.

 

경남 밀양의 지엘바이오는 발효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역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전주에 사업장이 있는 유니온씨티는 교통신호등주·버스승강장·도로교통시설물을 전국에 제작·설치하며 자회사인 탄소 전문 기업 피치케이블은 탄소발열벤치·탄소스노멜팅시스템 등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제조업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 그 결과 지방의 인구는 줄고 수도권 인구는 늘고 있다. 지방에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려면 강소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지방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의 지방 이전과 함께 비수도권의 문화·교육을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프로필] 나종호 (사)한국강소기업협회 상임부회장
• 한신대학교 교수(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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