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애널리스트는 24일 ‘핀테크, 인터넷 전문은행의 서막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핀테크, 모바일 혁명 등은 우리나라 금융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 은행 산업의 수수료 구조는 지나치게 규제받고 있다”며 “선진국처럼 수수료만을 기반으로 한 사업구조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장 실현 가능한 것은 무점포·저비용 구조의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범”이라면서 “저비용의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은 제2금융권 고금리에 시달리는 서민의 이자비용 부담 경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할 경우 카드론, 현금서비스, 대부 및 저축은행 소액 신용 대출 시장과 경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들의 시장 규모를 약 35조원으로 추산, 연간 창출되는 이자수익 규모가 약 7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금산분리의 선별적인 완화, 계좌 계설 시 대면 확인 대체 방법 등의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그 외의 규제 범위는 상당 부분 일반은행과 동일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인터넷 전문은행은 학자금 대출 등 고유의 특화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독보적인 수익 모델 창출이 전제되어야만 인터넷 전문은행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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