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 시대 이후 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상업이 발달함에 따라 위험을 분산시키는 수단들이 등장하면서 신용시대가 도래하였다. 보편적인 교환 수단인 화폐도 금속화폐에서 은행권이나 어음과 같은 신용화폐로 대체되었다. 화폐 발행자는 보관해야 할 담보물인 금과 은 등의 가치를 초과하여 자신의 신용으로 화폐공급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화폐로 측정되고 교환되면서 인격이나 인간의 본성도 금전적으로 해결하는 벌금형이나 보석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오늘날 모든 사람들이 화폐를 매개로 모든 것을 계산하고 지불하는데 익숙해 있다. 시장을 통제하는 중앙은행 중앙은행은 화폐의 발행, 기준이자율의 결정, 금융회사의 지불준비금 등으로 통화의 공급과 조절을 담당한다. 이자율을 낮춰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화폐를 발행하여 기존에 매각한 국채를 매입하여 유동성을 공급한다.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공급하면 소비가 활성화돼 경기를 상승시킬 수 있지만 물가 상승으로 국민경제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 신용창조는 중앙은행에서 본원통화를 발행하고 시중은행에서 예금 및 대출로 파생통화를 공급하는 과정이다. 통화승수(Money Multiplier)는 중앙은행이 화폐를 발행하여 본원
자본시장에서 불공정거래는 인위적으로 시장을 왜곡하여 투자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는 범죄행위로 시세조종 행위와 내부자거래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에서 내부자 거래는 어떤 회사의 직무 또는 직위 관계로 얻은 기업의 정보를 이용하여 사전에 증권을 매매한 후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 방법과 수단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진화하여 법과 질서를 교묘히 피하고, 편법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관련기업의 건전성과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이러한 내부자 거래는 벤처기업이나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전에 당사자간의 합의를 통하여 상호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그 피해를 보고 있다. 그 사례로 첫째, 승계거래는 주식의 상장이나 기업의 합병을 전후로 주가를 하락시키고 이후 주가를 상승시켜서 하락종목의 지분권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국내 대기업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주력회사의 주가를 하락시키면서 이용하였다. 둘째, 그룹 내 거래는 1997년 거평그룹과 2006년 동양그룹에서 부실 계열회사가 기업어음(CP)을 발행하고 계열 금융회사가 이를 인수하여 투자자에게 손실을 미쳤다. 셋째, 신용평가사와 기업 간 거래로 신용평가회사가
증권은 다양한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조달하면서 그 권리를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옵션부증권은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증권발행 시 증권의 만기일이나 그 이전에 행사할 수 있도록 특정한 권리나 이익을 부여한다. 옵션부 증권의 가장 대표적인 유형은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이다. 전환사채(CB)는 채권 보유자에게 채권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을 부여한다. 해당기업의 주가가 전환가격 이상으로 상승하면 주식으로 전환하여 주식자본소득을 얻지만, 전환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액면이자와 만기 원금상환을 계속 받는다. 발행회사는 전환가치가 시장가치보다 너무 높으면 주식전환을 포기하여 사채상환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발행회사의 신주를 일정기간(행사기간) 내 사전에 결정된 가격(행사가격)과 수량을 인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부여한다. 사채로서 원금을 전액 상환하지만 사전에 결정한 가격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여 신주를 매입할 수 있다. 최근 주주나 채권자의 이익을 보전하기 위하여 법률적 대항력이 있는 풋백옵션을 포함하기도 한다. 이것은 예정된 시일에 주가가 일정액 이하로 하회하면 예정가와 실질가의 차액을 보전한다. 두 증권
화폐는 인간의 욕망을 교환할 수 있는 수단이면서 거래자간 교환을 표준화할 수 있다. 실물자산은 화폐로 교환될 수 있고, 노동력도 화폐로 전환할 수 있다. 화폐가치로 표현되는 보상은 사회인들이나 직장인들의 활동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물론 화폐의 고유한 가치가 화폐와 상품간 교환관계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할 경우도 있다. 명목 가치와 교환 가치로 표현될 수 있는 화폐가치는 현실적으로 제약사항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화폐거래는 수요자와 공급자의 사회적인 약속을 전제조건으로 실행할 수밖에 없다. 초기 금속화폐는 소재의 가치가 액면 가치보다 높을 경우 화폐를 녹여서 팔면 쉽게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금속화폐가 소재의 가치보다 낮아야 통용력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제조원가를 최대한 낮춰서 주조화폐를 발행하였다. 주조화폐도 저질의 악화가 통용될 가능성이 있어서 신용화폐인 지폐가 등장하였다. 17세기 영국에서 골드스미스(goldsmith)라는 귀금속 보관업자가 런던 상인들의 금화 · 귀금속을 보관하고, 보관영수증인 ‘골드스미스 노트’ 를 발행하였다. 이들은 보관 중인 금화 · 귀금속의 가액을 초과하는 노트를 발행하여 대부활동에서 이자소득을 얻었다. 이처럼
스위스는 금융거래의 비밀 유지를 위한 법체계, 통화의 안정, 정치적 중립성 그리고 국민들의 고등교육과 외국어 구사능력 등을 기반으로 발전하였다. 예금비밀의 강화수단으로 민법이 아닌 형법을 적용하고 있어 소수의 고액 거래자들에게 안전성을 보장한다. 그리고 예금계좌도 실명이 아니라 계좌번호로 관리되면서 예금주를 알 수 없다. 또한 1848년 도입된 스위스 프랑은 물가 상승의 영향을 받지만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강한 통화이다. 그리고 지정학적 위치, 유럽 3대 주요 언어(불어, 독어, 이태리어)의 사용, 근면한 국민정신, 노동시간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제네바(Geneva)는 프랑스의 조세피난처와 자금 조달처의 역할을 하면서 루이 14세의 해외 자금 센터가 되었고, 1789년 프랑스 혁명 때 자금의 피난처로 활용되었다. 이렇게 조세회피나 자금의 도피처로 이용되던 자금의 해외이전은 상품과 자본의 글로벌화로 자금세탁으로 발전하여 왔다. 자금세탁은 불법적인 자금이나 투명성이 결여된 자금을 국제적으로 이동시켜서 자금출처를 은폐하거나 합법자금으로 변환시킨다. 자본세탁이 증여나 상속 등에 따른 조세회피를 목적으로 국내시장에서 정보의 불균형을 이용하는 반면에 자금세탁은 거래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