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충당금 적립 등 영향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년 말보다 0.13%p 낮아짖 0.64%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말과 비교해도 0.01%p 낮아진 수준이다.
부실채권 규모는 전년 말보다 9.4%(1조4000억원) 감소했는데, 이 중 기업여신이 12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인 86.1%를 차지했다. 이외 가계여신이 1조8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이 1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8.8%로 지난해 말보다 26.7%p 올랐다. 지난해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12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5천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9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1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전년보다 3조9000억원 줄어든 13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 상·매각 7조4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3조6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92%로 지난해 말보다 0.19%p 떨어졌다. 특히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23%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27%p 낮아졌다.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도 0.76%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13%p 하락했다.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도 지난해 말 대비 0.08%P 내린 0.27%로 확인됐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1%로 전년 말보다 0.04%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16%, 기타 신용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33%였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전년 말과 비교해 0.14%p 떨어진 0.98%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충당금 적립 규모 확대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이 확대한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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