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코로나19로 총 수출이 일시 감소한 시기에도 한국식품 수출이 43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식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20년 식품수출이 전년(19년) 대비 14.6%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식품이 재조명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제한 및 자택격리가 확대되면서 간편식품을 찾는 고객 수요가 많아졌다. 라면(29.2%), 즉석밥(53.3%), 포장만두(46.2%) 등 가정간편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출도 올랐다.
'K-음식'이라고 불리는 떡볶이와 소스류도 올랐다. 각각 56.7%, 33.6%가 증가했다.
또한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면역강화 등 건강식 수요도 증가했는데, 특히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김치가 37.6% 증가했다. 고추장은 35.2%, 된장 29.1% 등 전통발효식품에도 관심이 올라갔다.
지난해 한국식품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다. 18년~19년도엔 3위였지만, 20년 수출은 7억9천8백만 달러로 1위로 올라섰다.
이는 한국식품 수출이 코로나 상황에서 재조명되어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것으로 보여진다. 20년 총 수출이 일시 감소한 시기에도 한국식품 수출은 증가한 것이다.
전년(19년) 대비 14.6% 증가한 43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올해 1~4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이동 제한, 외부 활동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이 우려됐으나, 오히려 이런 상황이 생기면서 보관과 조리가 쉬운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이에 더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온라인 문화콘텐츠 소비가 확대되면서, 인기있는 한국 문화콘텐츠(케이팝스타, 먹방 등)와 결합하여 한국 음식이 문화상품으로서 가치가 높아진 것이 수출을 견인한 또 다른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년 역대 최고의 수출 실적을 기록한 라면은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 수요가 올랐다. 이에 더해 세계적 흥행을 이룬 한국영화 ‘기생충’에 등장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떡볶이는 세계적 인기의 케이팝 그룹을 통해 소개됐다. 20년 수출이 전년 대비 +56.7% 증가했고, 21년 1~4월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하며 인기 몰이를 이어가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음식 관련 콘텐츠(먹방, 요리법 등)가 확산되며 쉽게 따라 조리할 수 있는 각종 소스류 수요도 늘어 20년 전년 대비 33.6%의 수출 증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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