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회무 효율화, 감사 품질 제고에 대해서는 어떠한 타협도 없다”

지난해 취임 일성한 뒤 줄곧 회계업계 상생과 감사품질 향상을 강조해온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이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남긴 말이다.

16일 김 회장은 원격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ZOOM을 통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1주년을 맞은 소감과 임기 2년차를 앞둔 소회를 밝혔다.

먼저 이날 김 회장은 회계 개혁을 뿌리내리기 위해 회계업계와 이해관계자들의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상생협력위원회’를 발족했고, 회계업계 ‘지식공유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식공유 플랫폼’은 빅4 회계법인이 가진 업무 툴(Tool)을 플랫폼에 탑재해 중견회계법인과 중소회계법인이 무료로 공유할 경우 기술 격차를 해소할 수 있고 업무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구상에서 시작한 것이다.

현재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조서서식’, ‘산업전문화 데이터베이스’가 플랫폼에 올라가 있고 ‘사모펀드 조서서식’, ‘PA(Pricate Accountant) 서비스 활성화’ 등 툴이 향후 탑재될 예정이다.

또한 김 회장은 ‘정도감사(正道監査)’에 대한 중요성 강조도 빠트리지 않았다.

김 회장은 “회계개혁에 따른 부담증가와 피로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코로나 충격에 기업 경영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정부에서는 정책의 미세조정을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해왔고 당분간 이런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회계법인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에서 기업 감사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감사시간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자구책 마련을 통한 정도감사 원칙을 지켜나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 회장은 국회 주도하에 영리부문 외에 비영리 공공부문에 대한 회계개혁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점도 소개했다. 학교법인에 대한 4+2 주기적 지정제가 소관 상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고 공동주택 외부감사에 감사인 선임제도를 개선하는 입법안이 여러 건 마련되고 있다는게 그 내용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대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ESG 연구와 현안 대처를 위해 ‘ESG 위원회’를 내실있게 운영해 ESG 외부인증과 시장 활성화 방안, ESG 전문가 양성방안 등을 충실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김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 회계환경에 대비해 전자시스템 감사, 포렌직 서비스, AI 및 빅 데이터를 활용한 감사기법을 개발하고 충실한 교육을 실시해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또 회계업계에서 전근대적인 세대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성세대와 신세대가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김 회장은 밝혔다.

끝으로 김 회장은 “최근 공인회계사시험 응시자와 경쟁률이 대폭 상승하는 등 공인회계사의 역할과 책임이 무거워졌고 국민적 기대와 관심도 더욱 커졌다”며 “2만3000여 공인회계사들은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면서 국가와 사회로부터 혜택틀 받은 만큼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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