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진우 소믈리에) 유년시절 정말 큰 대형 매장에 가지 않고서는 집앞 슈퍼에서 마실 수 있는 음료의 종류는 늘 한정되어 있었다(개인적으로 난 맥콜, 쥬시쿨, 피크닉에서 많은 갈등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21년 현재 우리가 소비할 수 있는 음료 시장은 실로 엄청난 규모와 다채로운 다양성의 무한경쟁이다. 집 앞 근처 작은 편의점에서조차 원하는 기호 소비를 위해 음료 매대 앞에서 머뭇거릴 정도다.
이처럼 음료에도 취향이 있듯 와인에도 자신에게 맞는 와인이 있다. 이번 호에서는 나에게 맞는 와인 찾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음료는 크게 알코올이 포함되지 않은 ‘비알콜성 음료’, 알코올이 들어가 있는 ‘알코올성 음료’로 구분된다. 알코올성 음료는 국내 주세법이 기준한 정의로 ‘알코올 성분 1도’ 이상의 음료로 정의되며 일반적으로 주정이 원료인 주류로 구분된다.
주류시장 내에서도 수입주류의 시장은 각 품목별 수치 그래프로 약간의 물결치는 업&다운의 지속이었다. 그중 꾸준하게 지속적 성장 상승을 보여주는 주류는 단연코 ‘와인’이다(수입 와인).
20년 1년간 수입된 수입와인 총량 49만 7천 헥토리터→21년 상반기 수입물량 37만 3천 헥토리터(20년 상반기 대비 75%에 육박)로 실로 엄청난 성장세를 알 수 있으며 집 근처 반경 100m 안에서도 수입와인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많은 와인수입물량과 성장시장에 기여를 한 점들은 크게 아래 3가지가 한몫했다고 본다. ▲시중판매가 5000원선부터 시작하는 착한 가격에 소비자들의 친근한 접근 ▲착한가격에 비해 굉장히 다양한 스타일의 선택적 초이스 가능▲20~21년 국내 소비자 주류 트렌드(홈술, 혼술, 즐기는 술의 소비층의 대폭 증가) 등이다.
이렇게 너무도 다양한 가격, 국가, 다양한 스타일을 간직한 와인 중 자신이 좋아하는 기호의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7가지 와인 접근법에 대해 공유해 드리니 참고 부탁한다.
생산지역 = 와인의 스타일
첫번째 생산지역와인을 구매할 때 특히 와인의 품질이나 특정 와이너리의 명성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와인 1병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상품의 또 하나의 이름인 지역명이 우선일듯 싶다. 더 이지(Easy)한 접근 단어로는 동네명의 파악이라고 언급드리고 싶다. 원하는 국가의 지역명을 몇 개만이라도 알고 있다면 원하는 기호의 원하는 만족감에 접근이 용이하다.
사실상 와인을 최근에 접하고 있는 지인들이나 아직 친해지지 않은 이들에게 의견을 들어보면 내가 사는 동네 근처도 잘 모르는데 굳이 술 한병 마시면서 지역명을 기억했다가 주류 소비를 위해 참고 해야하는가? 라는 이야기들을 종종 들었다.
하지만 와인에 있어 지역명은 사실상 와인의 질에 관해 논한다고 볼 수 있으며, 실제 포도의 질에 관한 이야기이며 질 좋은 포도는 곧 맛 좋은 와인을 만든다. 훌륭한 맛에 대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완벽한 공식이다.
그러므로 와인 관련 규정 자체에 주안점을 둔다는 데 그리 놀랄 필요는 없으며 그 규정에 안착될 수 있게 생산지(지역명)에 집중 할 수밖에 없다. 고로 와인 생산지명에 더 익숙해지면 맛난 와인에 접근하기 유용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
포도의 생산지가 와인의 성격을 특징 짓는 근본적인 요소이기에 해당 와인 생산지는 와인의 스타일과 품질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첫 번째 단계가 된다.
관광지로도 유명한 ‘프로방스’는 지중해에 가장 가까운 휴양지다. 또한 전세계 베스트 로제 생산지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프로방스를 기준점으로 프랑스 남부 포도밭의 토양과 날씨는 프랑스 북부 국경 근교 알자스 지방의 그것과는 완전 다르다.
사고자 하는 프랑스 와인 레이블에 ‘Provence(프로방스)’가 보인다면 레드, 화이트보다는 로제 와인 소비가 필요하고, ‘Alsace(알자스)’가 보인다면 화이트와인에 집중소비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가을에 어울리는 시중 판매가 4~10만원선의 추천 지역명(스파클링 부분) 와인은 이처럼 지리적 규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산지를 기준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즉, 산지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이해해야만 내가 구매한 와인이 내가 원하는 소비의 만족감을 전달한다.
개인적으로 시중 마트 및 숍 판매가 4~6만원 사이에 즐길 수 있는 가을 전급용으로 스파클링, 로제, 화이트, 레드의 추천 지역명을 공유한다. 스파클링 와인 중 CAVAReserva(까바 리제르바)는 18개월 이상 숙성 후 출시가 가능하고, CAVA-Grand Reserva(까바 그란리제르바)는 30개월 이상 숙성 후 출시가 가능하다.
여기서 까바는 통상 스페인에서 만들어지는 스파클링 명칭이지만, 위에 언급하는 까바는 스페인 동부 까딸루니아 지역 내 바르셀로나 근처 프리미엄 까바 생산존으로 유명한 곳을 주로 언급한다. 다만 꼭 까바R 또는 까바G.R.를 선택하길 바란다. 일반까바와는 숙성 개월 수가 차이가 나 풍미에서 확실히 더 좋다.
Cremant(크레망 + 지역명)
프랑스의 가장 대표적인 프리미엄 스파클링으로는 Champagne(샴페인=샹파뉴)가 있다. 샴페인은 평균 판매가격이 높아 선뜻 지갑을 열기에 머뭇거려지는 와인 중 하나이다. 착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퀄리티 있는 프랑스 스파클링을 추천 드려본다.
샴페인은 브랜드 위주에 집중을 한다면 크레망은 생산지명으로 각양각색의 스타일이 있으며, 샴페인보다 착한 가격대다. 크레망의 전체적 풍미를 샴페인과 비교해 설명하자면 보다 과실의 신선한 느낌을 전달한다. 아래 8개 지역의 크레망 리스트는 참고용이다(각 지역의 차이도 있지만 그 지역의 포도품종도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Crémant de Bourgogne(크레망 드 부르고뉴)
Crémant de Loire(크레망 드 루아르)
Crémant de Limoux(크레망 드 리무)
Crémant de Jura(크레망 드 쥐라)
Crémant d’Alsace(크레망 달자스)
Crémant de Bordeaux(크레망 드 보르도)
Crémant de Die(크레망 드 디)
Crémant de Savoie(크레망 드 사부아)
[프로필] 이진우
• ShinsegaeL&B 재직중(Hotel/Fine Dinning 전문 세일즈 및 교육)
•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생물공학과 와인양조학 석사)
• 한국 소믈리에 협회 홍보실장 역임
• Germany Berlin Wein Trophy 심사위원 역임
• 한국직업방송 ‘소믈리에 가치를 선사하다’ 출연
• 전) The Classic 500 Pentaz Hotel Sommlier 근무
• 전) Grand Hyatt Seoul Hotel 근무
• 전) Swiss Kirhoffer Hotel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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