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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진우의 슬기로운 와인한잔] 사람의 손길을 최소화한 내추럴와인 ①

 

(조세금융신문=이진우 소믈리에) 내추럴이란 단어를 와인용어에서 접하기 이전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았던 제게 화장품 용어에서 가장 많이 접했던 단어입니다. 처음 와인이란 알코올 음료에 접근하고 공부하며 시장에서 알아가는 과정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내추럴와인이란 단어를 많이 접하게 되면서 저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내추럴와인이란 어떤 와인을 말하는 것일까요? 이번 호에서는 내추럴와인은 일반 유기농와인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소 편의점, 마트, 백화점에서 쉽게 구매 할 수 있는 컨벤셔널 와인들은 종류도 양도 다양하여 쉽게 구매가 가능하지만 유기농 관련된 상품들은 워낙 본국에서의 자체 생산량도 적을 뿐더러 수입하는 양도 많지 않기에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와인을 손쉽게 구하기 힘듭니다.

 

특히 유기농 와인 중에서도 순수 100% 내추럴 양조를 통해 만들어진 와인들의 유명 생산자 재고는 더더욱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라 내추럴와인에 열광하는 매니아층들은 항시 목마름을 외치고 있는 중입니다.

 

내추럴와인이란

 

저는 와인업계 최전선에 종사를 하면서도 내추럴와인을 선호하는 애호가는 아닙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내추럴와인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전세계적으로 법적인 기준 없이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속에서 만들어지는 순수성에 대한 부분을 부각시켜 어필하며 상품화 되는 점과 컨벤셔널와인 스타일에 익숙한 입맛에 길들여져 내추럴와인이 주는 특유의 풍미들을 아직 적응 못하는 부분이 가장 큰 듯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에게는 내추럴와인에 대한 궁금한 정보를 잘 정리하여 보다 더 접근하기 편하도록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지난 기사들의 내용을 참고하면 유기농, 친환경, 바이오다이나믹 와인들의 경우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기관들이 있고 이런 스타일의 와인들을 증명하려면 해당 와이너리들이 지켜야할 것들의 필요함을 정리해 알려드렸었습니다. 공유된 정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은 이런 검증된 내용들을 통해 이를 입증하는 씰, 기관인증로고, 문구를 와인레이블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추럴와인 신뢰하기 어렵다는 단점 있어

 

반면 내추럴와인은 인증할 만한 어떤 제도나 법적 기관이 없기에 한 병의 와인이 내추럴와인이라고 언급한들 생산된 와이너리의 생산자를 정말 깊게 알고 있지 않는 한 100% 신뢰하기는 어렵습니다. 다시 말해 100% 내추럴와인이라고 하는 상품들은 증명할 만한 법적 제도를 찾을 수가 없다는 이야깁니다.

 

그럼 순수 내추럴와인으로 양조된 와인들은 어떻게 시장 내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방법은 한 가지 뿐입니다. 내추럴 양조를 전문으로 하는 생산자에 대해 찾아보고 알아보고 공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와인시장 속에서 내추럴와인의 트렌디한 용어로 코팅된 1병의 와인을 구매하는 이들에게 있어서는 쉽게 접근하기 힘든 부분일 수 있습니다. 제가 아래에 언급 드리는 내용을 참고하셔서 스마트한 내추럴와인 소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추럴와인 양조자들의 암묵적 룰 5가지

 

‘내추럴와인의 법적인 정의는 없다’라고 앞서 언급드렸지만 내추럴와인 양조자들끼리도 암묵적으로 지켜야할 룰 5가지가 있습니다.

 

1) 포도 재배는 관리 가능한 범위의 작은 규모이어야 한다. 대형브랜드가 아닌 독립적인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포도밭은 친환경적 유기농 및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2) 수확은 손으로 하여야 한다.

3) 와인의 발효는 야생효모로 자연스럽게 진행한다.

4) 와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황을 제외한 첨가물을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5) 여과나 정제를 가능한 배제하여야 한다.

 

이렇게 큰 카테고리를 기본으로 하며, 생산자마다 보다 더 자세한 양조 룰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내추럴와인을 무조건 신뢰하기보다 위와 같은 양식으로 양조했는지를 알아본 다음에 구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도 개인이 확인하기에는 부담이 되거나 힘들다면 충분히 정보제공 드릴 수 있고 이해전달력을 받을 수 있는 있는 와인숍, 레스토랑, 바의 전문가들께 조언을 구하는 편이 더 빠른 스마트 소비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내추럴와인을 만드는 위 5가지 기본 양조의 법칙을 유지한다는 건 기존 글에서 언급드린 유기농 와인이나 바이오다이나믹 와인보다 훨씬 더 까다롭게 만들어내는 와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내추럴와인’

 

내추럴와인은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매우 자연적인 와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추럴와인에는 이산화황을 전반적으로 넣지 않는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컨벤셔널 와인 양조자나 애호가들 입장에서 납득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산화황 없이 와인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예외로는 오염되지 않은 건강한 포도를 가지고 매우 깨끗한 시설에서 양조한다면 이산화황 없이도 장기 보관할 와인을 만들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프로필] 이진우

• ShinsegaeL&B 재직중(Hotel/Fine Dinning 전문 세일즈 및 교육)
•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생물공학과 와인양조학 석사)
• 한국 소믈리에 협회 홍보실장 역임
• Germany Berlin Wein Trophy 심사위원 역임
• 한국직업방송 ‘소믈리에 가치를 선사하다’ 출연
• 전) The Classic 500 Pentaz Hotel Sommlier 근무
• 전) Grand Hyatt Seoul Hotel 근무
• 전) Swiss Kirhoffer Hotel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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