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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진우의 슬기로운 와인한잔] ‘Second’ 두 번째가 아닌 또 다른 작품! ①

 

(조세금융신문=이진우 소믈리에) 여러분들에게 있어서 Second(세컨드), 두 번째, 2인자, 다음가는 등으로 언급된 표현은 어떤 의미로 자리하고 있습니까? 위 표현들은 저에게 있어서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의 교묘한 교집합으로 우리의 삶 속에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그 두 번째(세컨드)라는 키워드와 연계되는 와인 이야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이번의 메인 테마는 Second Wine(세컨 와인)입니다.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지만 정확한 속뜻을 아는 이가 생각보다 없는 순 한글말 ‘버금가다’의 ‘버금’ 뜻은 으뜸의, 바로 아래, 두 번째 서열, 두 번째 위치에서 자란이란 뜻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첫 번째 메인이 가지고 있는 스타일, 퀄리티, 지향점 등에 가장 버금가는 세컨 와인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세컨 와인의 심플한 정의는 동일한 와이너리 대표 상품 외에 다른 레이블을 간직한 채 생산되는 와인으로 이해하면 됩니다.(와인 레이블의 전체적인 글자체와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상품명은 전혀 다른 명칭으로 기재되어 생산되는 와인입니다.)

 

프랑스에서 시작한 세컨 와인의 역사

 

세컨 와인의 역사는 프랑스 보르도 쪽이 가장 먼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역사적인 자료를 보자면 Château Pichon-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샤또 피숑 롱그빌 꼼테스 드 라랑드-프랑스 보르도 그랑 크뤼 클라세 2등급) 가문은 1874 년에 모스크바 전시회에 ‘LA Réserve de la Comtesse’(라 리져브 드 라 꼼테스)라는 상품명을 가진 세컨 와인을 만들어서 공식적인 출품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1902년 샤또 레오빌 라스 꺄스(Chateau Léoville Las Cases-프랑스 보르도 그랑 크뤼 클라세 2등급)의 세컨 와인으로는 “클로 뒤 마르퀴스(Clos du Marquis)”를 만들었고 샤또 마고(Château Margaux-프랑스 보르도 그랑 크뤼 클라세 1등급)는 1908년 “파빌리온 루즈 드 마고(Pavillon Rouge de Margaux)”란 세컨 와인을 만들면서 세컨 와인의 계보를 뒤따른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1980년대에는 보르도 최고의 와인 가격이 치솟기 시작하면서 당시의 명성 있는 보르도 프리미엄(고가) 와인만을 선호하는 이들에게서도 가격 부담이 있었습니다.

 

허나 세컨 와인의 등장은 마케팅 관점에서 볼 때, 동일한 생산자와 동일한 떼루아에서 강점과 이점이 있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착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매력으로 좀 더 편하게 전달되는 부분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또한 생각했던 것만큼 아래, 저급이 아닌 중장기적인 보관도 가능한 잠재력이 있음을 인정받아 처음에 생겼던 편견을 넘어 다양한 매력의 소비 와인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메인 와인과 세컨 와인에 대한 생산 요건 차이

 

어떤 면에서 세컨 와인은 각 샤또(와이너리)들의 최고의 와인을 처음 맛보는 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각 샤또를 대표하는 대표(메인) 와인들과 그 외 후자의 세컨 와인 대해서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세컨 와인에 대한 생산 요건 차이에 대해 궁금증을 풀어 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세컨 와인은 매년 샤또를 대표하는 메인 와인의 퀄리티에 아쉬움이 있는 와인들 또는 어린 묘목에서 수확한 포도를 가지고 만들어 냈을 경우 또 다른 브랜드 네임으로 생산됩니다.

 

이 부분을 오해 하시면 안 됩니다.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이 아닌 완벽함을 추구하기에 살짝 부족한 와인으로 메인 급에 준하는 포도와 양조된 와인으로 또 다른 상품을 만들어냈다고 이해 하는게 맞습니다. 주연이 없는 조연급만으로도 대표 와인에 버금가는 퀄리티의 또 다른 시리즈 출시가 더욱 더 부합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대표 와인을 생산하는 동일 지역이지만 공식적인 구획이 아닌 살짝 벗어난 옆 구획에서 생산될 경우 세컨 와인으로 지정하여 상품화 됩니다.

 

보다 쉽게 설명하자면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동 ‘A’라는 아파트 1104동 1301호에서 생산되는 와인이 그 와이너리를 대표하는 와인입니다. 이 와인으로 워낙 부흥된 자본력으로 추가 와이너리는 토지를 1103동 1301호 포도밭을 매입합니다. 이곳에서 양조되어 생산되는 와인이 세컨 와인으로 만들어집니다.

 

추가적인 표현을 하자면 부가 쌓이는 만큼 생산을 더 해낼 수 있게 포도밭을 더 매수하면서 메인 와인의 생산량과 퀄리티에 집중하면서 그외 진행되는 부분에서 완벽함을 추가하기에는 살짝 못 미치는 포도와 와인들은 또 다른 싱글 브랜드 및 상품으로 출시하는 것이 세컨와인의 핵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프로필] 이진우

• ShinsegaeL&B 재직중(Hotel/Fine Dinning 전문 세일즈 및 교육)
•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생물공학과 와인양조학 석사)
• 한국 소믈리에 협회 홍보실장 역임
• Germany Berlin Wein Trophy 심사위원 역임
• 한국직업방송 ‘소믈리에 가치를 선사하다’ 출연
• 전) The Classic 500 Pentaz Hotel Sommlier 근무
• 전) Grand Hyatt Seoul Hotel 근무
• 전) Swiss Kirhoffer Hotel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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