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당국이 급증하는 가계대출을 관리하기 위해 5대 시중은행 임원들을 불러 비공개 대책회의를 가지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추가 가계대출 규제 방안을 내놓기로 예고한 만큼 이와 관련된 세부적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이날 오후부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급 임원들과 함께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 현황을 살펴보고 현재까지 실행한 가계대출 관리 대책 등을 보고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당국과 은행들은 머리를 맞대고 향후 추가 대책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투자자 교육플랫폼 ‘알투플러스’ 오픈 기념회 축사를 마친 후 “전세대출 증가로 인해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이 관리 목표인 6%대를 초과하더라도 용인하려 한다”고 말했다.
증가율 목표에서 전세대출을 제외하겠다는 뜻이다. 당국의 강도 높은 대출조이기에도 일부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이번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실수요자 대상 가계대출 관련 세부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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