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국회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9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이 한은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표결 없이 채택했다고 밝혔다.
기재위는 보고서에서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외환위기 대응 등 경제현안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고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 등의 보직을 거쳐 정부 실무경험을 갖췄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시아개발은행(ADB)수석 이코노미스트,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으로 활동해 다양한 정책 실무와 국제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기재위는 "후보자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한은 본연의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 한은 정책목표에 '고용안정'을 부수적 목표로 추가하는데 긍정적 의견을 피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은이 정부·금융기관 등과 대외 소통을 강화해 당면한 대내외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적절한 통화정책의 운영을 통해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후보자의 정책 의지와 소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후보자는 한은 총재로서 직무를 무난히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이 후보자를 한은 총재로 지명하고 이달 4일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서를 제출했다. 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사전협의 없이 이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신구 권력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지난달 28일 만찬을 계기로 갈등이 봉합됐다.
여야는 이날 청문회에서 큰 이견 없이 청문보고서 채택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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