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1℃
  • 맑음강릉 5.9℃
  • 구름많음서울 3.1℃
  • 박무대전 1.7℃
  • 연무대구 0.6℃
  • 연무울산 3.6℃
  • 박무광주 4.4℃
  • 구름많음부산 6.2℃
  • 맑음고창 2.6℃
  • 구름많음제주 12.0℃
  • 구름많음강화 2.0℃
  • 흐림보은 -0.5℃
  • 구름많음금산 -0.4℃
  • 구름많음강진군 3.4℃
  • 구름많음경주시 0.5℃
  • 구름많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SK 투자 테라파워, 4세대 SMR 단지 착공…효율·안정성↑

25만 가구 동시 사용 가능한 345MW(메가와트)급 단지로 구축 예정
액체금속·가스로 냉각하는 4세대 비경수형 원자로로 폐기물 적어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SK가 투자한 원자력기술 혁신기업 테라파워가 미국 내 동종 기업 중 최초로 와이오밍주에서 4세대 SMR(small modular reactor, 소형모듈원자로) 착공에 나섰다.

 

지주사 SK에 따르면 테라파워는 현지시간 10일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착공식을 열고 4세대 SMR 원자로인 ‘나트륨(Natrium)’을 포함한 전력 생산 장비 등 기타 제반 공사를 시작했다.

 

SK측은 “나트륨 원자로는 끓는 점이 880℃로 높은 소듐을 냉각재로 이용한 고속로로 발전 출력을 높이면서도 폐기물이 적어 안정성이 우수하다”며 “테라파워는 오는 2030년까지 SMR 실증단지를 완공해 상업운전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 지난 2022년 SK와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에 총 2억5000만달러(당시 한화 3000억원 가량)를 투자해 선도 투자자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실증 사업이 성공리에 진행되면 SK는 테라파워와 함께 아시아 사업 진출까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테라파워가 이날 착공에 돌입한 SMR 실증단지는 글로벌 투자자 워런버핏(Warren Buffett)이 소유한 전력회사 파시피콥(PacifiCorp)의 석탄화력발전소 부지 내에 약 25만 가구가 동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인 345MW(메가와트)급 단지로 구축될 계획이다.

 

SK에 의하면 테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DOE, Department of Energy)가 추진 중인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 Advanced Reactor Demonstration Program)의 일환으로 약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지원 받기도 했다.

 

또 테라파워는 현재 원자로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지 않는 비경수형 원전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경수형인 3세대는 고온의 핵연료를 식혀주기 위해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지만 4세대 비경수형 원자로는 물 대신 액체금속·가스 등을 사용한다. 

 

원자로는 고온에서 작동할수록 발전 효율 및 경제성이 향상되는데 물을 사용하지 않는 4세대 비경수형 원자로는 이전 세대보다 월등히 높은 온도에서 가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물을 사용하지 않아 유사시 오염수가 발생할 우려도 없다.

 

SMR은 기존 원전에서 발전 용량·크기를 줄인 소형 원전으로 부지 규모가 작고 안정성이 높아 도시와 산업단지 등 전력 수요처 인근에 구축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건설 시간·비용 등을 기존 원전 대비 대폭 단축시킬 수 있어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미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SMR 개발·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SMR은 최근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 산업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이를 해결할 유력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무환 SK 부문장은 “테라파워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정부, 민간기업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상업화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며 “향후 테라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게이츠(Bill Gates)와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테라파워 CEO, 마크 고든(Mark Gordon) 와이오밍 주지사, 유정준 SK온 부회장 겸 SK아메리카스(Americas) 대표, 김무환 SK 그린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