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SK그룹이 경영전략회의, CEO세미나 등과 함께 그룹 내 핵심 연례행사 중 하나인 ‘이천포럼’을 열고 AI 생태계 확장 방안 및 그룹 경영철학인 SKMS 정신 내재화 방안 등을 모색한다.
19일 SK그룹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이천포럼 2024’ 개막식을 열고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SK그룹에 따르면 올해로 8회째인 이번 ‘이천포럼’에서는 AI 분야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뤄진자. SK그룹은 앞서 지난 6월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AI와 반도체 분야에 과감한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그룹측은 “올해 ‘이천포럼’ 기간 동안에는 AI Transition(AI 전환)에 따른 산업 지형 재편과 이로 인한 비즈니스 기회 및 위협 요인들을 점검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자사가 추진 중인 AI 밸류체인을 더욱 정교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각 분야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열린 이천포럼에서 다뤄질 주요 의제는 ▲AI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성공적 가치 창출 방안 모색 ▲AI기반 DT(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변화관리 체계 ▲AI 시대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 혁신 등이다.
더불어 포럼에서는 SK그룹 고유 경영철학인 SKMS의 실천력 제고를 위한 구성원 토의 세션도 실시한다.
AI를 주제가 다뤄질 이날 포럼에는 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포함해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AI 분야 각계 리더와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대한상의 및 울산상의 관계자 등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이번 ‘이천포럼’에는 SK텔레콤 주도로 결성한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 연합인 ‘K-AI 얼라이언스(K-AI Alliance)’ 소속 기업 대표들도 다수 참석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방안들을 제언할 예정이다.
포럼 첫날인 이날 오프닝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겸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이 맡았다. 유영상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AI 골드러시 상황에서 SK그룹은 각 계열사가 보유한 역량을 총결집해 AI 서비스부터 AI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 변화의 기회를 빠른 속도로 잡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개회사 다음으로는 ‘다가오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범용 인공지능)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첫 세션이 열린다.
‘현대 인공지능의 아버지(Father of Modern AI)’로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Jürgen Schmidhuber) 사우디 왕립 과학기술대(KAUST) 교수가 오프닝 기조연설을 맡는다. 슈미트후버 교수는 미국‧유럽 등 글로벌 AI 산업 선도 국가에서 나타나는 변화의 흐름을 공유하고, AGI시대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눈다.
이어 두 번째 세션인 ‘SK의 성공적 AI 사업 추진’에서는 잭 카스(Zack Kass) 전(前) Open AI GTM 담당 임원이 참석해 AI 산업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비즈니스 기회 포착을 위한 실행전략을 발표한다. 이 과정에서 유경상 SK텔레콤 전사전략 담당도 SK그룹 AI 사업 전반 현황 등을 발제한다.
이어지는 세션에는 윤풍영 SK C&C 사장, 짐 스나베(Jim H. Snabe) 지멘스 이사회 의장 등이 ‘AI 기반 DT 촉진 위한 변화관리 체계’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이날은 AI 시대에 맞춰 ‘구성원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혁신할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된다. 구성원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인 업무생산성 제고 방안을 찾아보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주요 사례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포럼 둘째날인 20일에는 SK그룹 핵심 경영철학인 SKMS에 대한 이해와 공감도를 높이는 시간이 마련된다. 각 계열사는 사별 워크숍을 갖고 SKMS 기본 개념, 실천사례들을 공유한다.
끝으로 21일에는 최태원 회장이 구성원들과 함께 포럼 성과를 돌아보고 AI와 SKMS 실천 일상화를 위한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후 최태원 회장의 클로징 스피치를 마지막으로 3일간 진행됐던 ‘이천포럼’이 폐막된다.
한편 ‘이천포럼’은 지난 2017년 최태원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하고 혜안을 마련할 수 있는 지식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해 시작됐다.
그동안 열린 포럼은 세계적인 석학, 사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경제 트렌드와 혁신 기술 등의 의견을 나누고 이와 연계된 미래 사업 방향성 등을 논의하는 담론의 장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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