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 3분기 영업손실 폭이 확대되면서 적자전환됐다.
이는 유가하락 및 정제마진 약세, Spread(기준금리와 실제 거래 적용 금리간 차이) 하락 등의 영향으로 석유·화학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 크게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6570억원, 영업손실 4233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1.2% 줄었고 영업실적은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 전환됐다. 앞서 작년 3분기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 1조5631억원을 거둔 바 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1%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올 2분기 458억원에서 3분기 423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각 사업부문별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사업부문은 전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7608억원 감소했다. 지난 2분기 석유사업부문은 영업이익 1442억원을 기록했으나 올 3분기 영업손실 6166억원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측은 “중국 수요 둔화 및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유가하락으로 인해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했고 여기에 정제마진까지 약화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석유개발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석유개발사업부문은 올 2분기 14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1311억원으로 감소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 994억원을 거뒀던 화학사업부문은 올 3분기 영업손실 144억원이 발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올 2분기 460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배터리사업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됐다. SK이노베이션측은 “고단가 재고소진, 2분기 헝가리 공장 초기비용 기저 효과, 원가절감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지난 2분기 70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소재사업부문은 3분기에도 74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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