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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세계 3대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 우선협상대상자로 두산 선정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 매각 대상.…최태원 회장 보유지분 29.4%는 제외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SK가 SK실트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두산을 선정했다. 반도체 핵심 기초소재인 웨이퍼(Wafer) 3대 제조사 중 한 곳인 SK실트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회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17일 SK는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미확정)’ 공시를 통해 “당사는 SK실트론 지분 매각을 위해 2025년 12월 17일 두산을 본 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부적인 사항은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의 후 결정할 예정이며 추후 관련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SK가 두산에 매각하려는 대상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다. 다만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29.4%는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 역시 이날 공시를 통해 “당사는 2025년 12월 17일 SK로부터 본건(SK실트론 지분) 인수와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을 통보받았다”고 알렸다.

 

또한 두산은 “당사는 본건 인수에 대한 검토 및 당사자간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나 본 계약 체결 등의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전했다.

 

두산은 지난 2021년 하반기 신규 먹거리로 반도체 사업을 선정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이듬해인 2022년 3월초 두산은 국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 기업인 ‘테스나(TESNA)’를 총 4600억원 가량에 인수한 뒤 같은해 4월말 두산테스나(Doosan Tesna)로 사명을 변경했다.

 

뒤이어 2023년 8월에는 웨이퍼를 얇게 깎는 백그라인딩(Back-grinding) 전문기업 ‘엔지온(Enzyon)’ 인수를 추진한 뒤 2023년 12월말 최종 인수 완료했다.

 

아울러 두산테스나는 올해 2월 HBM 등 AI 반도체와 고성능 GPU 테스트 비중 확대를 위해 고성능 테스터 장비를 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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