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SK그룹이 이달말 열리는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최종현 선대회장이 정립한 고유 경영 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 SK경영관리체계)’를 다시 한 번 강조할 방침이다.
SK그룹은 ‘SKMS’의 실천 및 확산을 통해 이차전지 등 주요 사업의 리밸런싱 과정을 성공리에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재계 등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달말경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포함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SKMS’의 재정립과 이를 기반으로 한 각 계열사별 주요 사업 점검 및리밸런싱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즉 ‘SKMS’ 실천·확산을 통해 도전적·창의적·효율적인 조직문화로 개편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상승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MS’는 지난 1973년 3월 임원 세미나 과정에서 최종현 선대회장이 정립한 SK그룹의 고유 경영체계다. ‘SKMS’는 기업경영에 관한 본질·방향을 정리한 경영기본이념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기능인 경영관리요소로 구성됐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이중 경영관리요소를 정적(Static)인 것과 동적(Dynamic)인 것으로 구분했고 경영학에서 등한시된 눈에 보이지 않는 동적요소를 중요하게 다뤘다. 동적요소 가운데 특히 관리역량을 중요시해 그룹 구성원들이 업무처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고 SK-Manship(패기, 경영지식, 적극적 사고, 사교자세 등 SK인이 갖춰야할 기본요건)을 정해 경영자로서 갖추어야 할 자격요건으로 삼았다.
최종현 선대회장이 처음 정립한 ‘SKMS’는 수십여년 동안 14회에 걸쳐 보완이 이뤄졌다. 지난 2020년 2월에는 최태원 회장이 ‘SKMS’에 ‘구성원의 지속적 행복’을 반영하고 이를 위한 실행원리도 구체화하는 등 전면 보완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 SK그룹은 임직원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SKMS 실천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해 현재 SK그룹에 대한 인식과 개선방안 등 여러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임직원 다수는 ‘SKMS를 바탕으로 리더와 임직원간 사내 소통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말 열리는 경영전략회의에서 SK그룹이 ‘SKMS’를 어떤 방식으로 재정립하고 진화시킬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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