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리튬 염호에서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28일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4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살타주(州) 구에메스(Güemes)시(市)에서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측은 “이번 아르헨티나 공장 준공은 회사가 계획 중인 총 3단계 프로젝트 중 첫 단계의 준공으로 100% 광권을 보유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염수를 활용하며 고유 리튬 추출 기술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이차전지소재의 핵심인 양극재의 주원료로 ‘리튬-양극재-리사이클’로 이어지는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풀밸류체인의 시작점이자 사업 경쟁력의 한 축”이라며 “해외 염호와 광산의 소유권·지분을 통해 염수·광석리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국내·외 사업장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해 국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미국의 IRA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이차전지소재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춰 글로벌 리튬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아르헨티나 현지 염수리튬 공장 준공으로 인해 포스코홀딩스는 전남 광양 율촌산단에서 가동 중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2만1500톤 규모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 공장을 포함해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 총 4만6500톤의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은 기념사에서 “이번 리튬 공장 준공은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에서 고부가가치 리튬을 생산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라며 “후속 프로젝트들을 통해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리튬 산업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앞서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의 광권을 인수한 뒤 100% 자회사인 ‘포스코아르헨티나’ 현지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염호 광권 인수 직후 추가 탐사를 통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톤의 약 6배인 탄산리튬 기준 1350만 톤의 리튬 매장량을 확인했다.
이후 염호 탐사와 데모플랜트 운영를 거쳐 지난 2022년 약 8억3000만달러를 투자해 ‘염수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착공했다. 염수리튬 1단계 상공정은 살타주 해발 4000미터 고지대 염호에 위치해 염수에서 인산리튬을 생산하고 살타주 구에메스시 저지대에 위치한 하공정에서 인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한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염수리튬 1단계 공장은 포스코그룹이 독자 개발한 리튬 추출 기술을 적용해 생산에 필요한 부원료의 회수 및 재이용이 가능해 유지관리비가 낮은 장점이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염수리튬 1단계 공장이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수산화리튬 2만5000톤은 전기차 약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아르헨티나 최초의 상업용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이면서 남미 전체를 통틀어 단일 기업 생산능력 기준 최대 규모다.
이와함께 포스코홀딩스는 염수 리튬 1단계 준공에 이어 현재 약 1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아르헨티나에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을 건설 중이다. 여기에 회사는 연산 5만톤 규모의 염수리튬 3단계 공장도 적시에 투자해 염수리튬 생산능력 총 10만톤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포스코홀딩스는 2023년 11월 준공 후 가동 중인 연산 2만1500톤 규모의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광석 리튬 1공장에 이어 2024년 내 같은 규모의 2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2공장 준공이 완료될 경우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 4만3000톤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 황창환 포스코홀딩스 투자엔지니어링팀장,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등 포스코그룹 관계자와 구스타보 사엔즈(Gustavo Saenz) 살타 주지사, 라울 하릴(Raul Jalil) 카타마르카 주지사, 카를로스 사디르(Carlos Sadir) 후후이 주지사, 루이스 루세로(Luis Lucero) 아르헨티나 광업 차관,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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