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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작년 영업이익 전년비 38.4%↓…'中 공급과잉' 여파

일회성 손상차손 및 시황악화로 인한 평가손실 등 비현금성 손실 1조3000억여원도 반영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중국산 철강 공급 과잉,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 여파에 따른 이차전지 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난 2024년 매출‧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동반 하락했다.

 

3일 포스코홀딩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2조6880억원, 영업이익 2조1740억원, 순이익 94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2023년 대비 5.8%, 영업이익은 38.4% 각각 감소했다. 순이익은 같은시기 48.6% 줄었다.

 

지난해 실적에 대해 포스코홀딩스측은 “국내외 철강수요 부진, 중국 철강 공급 과잉, 핵심 광물 가격 하락 등 대내외 사업환경 악화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여기에 저수익 자산에 대한 선제적 구조개편 및 사업 효율성 증대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손상차손, 시황악화로 인한 평가손실 등 비현금성 손실 1조3000억여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비현금성 손실 1조3000억여원에는 ▲포항제철 1제강 등 연수가 오래된 자산의 가동 중단 ▲미국 NCR 원료탄 광산 화재로 인한 손상 ▲양‧음극재 노후설비 및 중국 전구체 합작법인 등의 손상차손 인식 ▲매각 진행 중인 베트남 몽즁 석탄화력발전소 손상 인식 ▲해외철강의 제품가격 하락 ▲전기차 캐즘에 따른 포스코아르헨티나‧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메탈하락분 등이 모두 반영됐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위기 극복 및 지속 가능한 미래 준비를 위한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먼저 철강사업은 인도, 북미 등 고성장‧고수익 시장의 투자확대를 통해 글로벌 사업기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탄소중립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해 설비 강건화와 효율화로 원가의 구조적인 혁신을 이뤄내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단계, 국내 광석리튬 1·2공장, 리사이클링, 실리콘음극재 공장 등 국내외 신규 가동 공장들의 정상 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하고 고객사 제품 인증 확대 등으로 안정된 수익 기반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칠레 마리쿤가, 알토안디노스 리튬 염호 프로젝트 입찰, 호주 핸콕사(社)와의 리튬 추가개발 협력 등 우량자원 확보에 집중하고 저수익 사업 속도 조절,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을 추진한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진행 중인 구조개편을 차질없이 완료해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자산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자산 구조개편 프로젝트 125개 중 45개를 완료해 현금 6625억원을 창출한 바 있다”면서 “올해까지 61개 프로젝트를 추가 완료해 총 106개 프로젝트에서 누적 현금 2조1000억원을 확보해 자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성장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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