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한별 기자) 포스코 바로 세우기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후보를 배임, 횡령범죄 방조, 직무유기 등 법률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시민연대는 정의당 추혜선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최 후보는 이미 검찰에 고발된 산토스와 페이퍼컴퍼니인 EPC의 인수와 매각에 깊이 관여하고 주도했다”고 주장하며 이 같이 밝혔다.
최 후보가 포스코건설 기획재무실장으로 산토스와 EPC 매입을 검토했고 포스코그룹의 감사실장으로 산토스와 EPC 고가 매입을 방조했으며 포스코그룹의 가치경영센터장으로 산토스와 EPC의 분식회계를 시행하고 땡처리 매각을 주도했다는 게 시민단체 주장이다.
또 시민단체는 “최 후보는 지난 10년 포스코 비리의 공범이자 정준양·권오준 전 회장 시절 적폐의 핵심”이라며 “최 후보는 MB 사람이며 최순실 사람이라는 것이 포스코 안팎의 평가”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최 후보는 정준양·권오준의 수상한 해외 리튬 투자, 포스텍의 부산저축은행 500억원 투자는 물론 지난 토요일 시사저널이 독점 보도한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의 스위스 계좌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브라질 사정당국이 수사 중인 브라질제철소 건설에서의 역외자금 유출 등으로 해외에서도 수사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최 후보가 포스코의 비리와 적폐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회장에 선임된다 하더라도 수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이명박 정권의 자원외교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으로 포스코가 몰락하는 동안 최 후보는 포스코 포스코 감사실장, 포스코 CFO에 해당하는 가치경영센터장 등 요직을 거쳤다”며 “포스코의 부실기업 인수와 헐값 매각, 배임 의혹이 짙은 부적절한 투자, 각종 뇌물·횡령·분식회계 등의 비리에 직간접적으로 개입돼 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승계카운슬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포스코 회장 후보를 뽑을 수 없는 조직”이라며 “최 후보가 뽑아 관리했던 사외이사들이 최 후보를 선택했다”고 승계카운슬 투명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해당 주장은 모두 사실 무근”이라며 “오늘 오후 반박 자료를 통해 해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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