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 ▲안전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 ▲탄소중립 및 원가혁신 ▲이차전지소재사업 캐즘(Chasm) 극복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등 5대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일 장인화 회장은 신년사에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지금 우리는 강대국 간 패권 경쟁에 따른 교역 위축과 국내외 수요 산업 부진으로 오늘의 생존과 내일의 성장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2.0 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 제품의 해외 판로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기에 중국의 내수 시장 회복 지연과 맞물린 공급 과잉은 국내외에서 우리의 주력 시장을 직접 위협하고 원화 약세로 고비용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연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그룹의 수익 기반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정책 변동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E&C를 비롯한 그룹의 주력 사업들이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장인화 회장은 이같은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선 올해 5대 핵심 과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먼저 그는 “구성원 모두 안전한 환경 속에서 업무를 마칠 수 있도록 작업장의 위험 요인 제거에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3정 5S’와 대형 Infra 설비의 성능 복원 등을 포함한 설비 강건화로 조업 현장을 더욱 안정화 하겠다”면서 “단기 성과에만 몰두해 안전 준수와 설비 강건화를 양보하는 어떤 행동도 결코 용인될 수 없음을 임직원 모두 명심해달라”며 안전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장인화 회장은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도 주문했다. 그는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은 바로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라며 “핵심 R&D 영역을 선정해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사업별 난제를 극복하고 미래 시장 변화를 주도할 포스코그룹 고유의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의 제품‧원가 혁신과 Intelligent Factory 실현, 탄소중립 전환 등은 최고의 기술력에 기반해 실행될 때 비로소 실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탄소중립 및 원가 혁신도 포스코그룹의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됐다. 장인화 회장은 “탄소중립 전환도 경제적인 방식으로 저탄소 강재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전기로 경쟁력 및 탄소중립 Bridge 기술을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며 “고원가가 일시적 변수가 아닌 항구적 상수로 굳어지는 가운데 생존을 위해서는 원가의 구조적 혁신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함께 장인화 회장은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캐즘을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아야 하며 이를 위해선 우량 자원 선제 확보와 가동 중인 법인의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차전지소재 Value Chain(밸류체인, 공급망) 중 부가가치가 높은 리튬 등 우량 자원을 적기 확보해 글로벌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한 법인들의 조업을 빠르게 안정화하는 것은 물론 원가와 품질 측면에서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외에도 장인화 회장은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적합성이 부족하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구조조정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 자본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며 “인프라 사업은 계획된 사업 구조 개편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동시에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른 기회를 찾아 자체적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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