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기사=©뉴스1 기자)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2015년 500조원을 돌파해 세계 3위 연기금으로 부상하고 24조원 가량을 국내 시장에 신규 투자한다.
또 2012년부터 3년간 국민연금 기금으로 한시적으로 시행한 노후긴급자금 대부사업(국민연금 실버론)이 내년 이후에도 계속 유지된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5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안'과 '노후긴급자금 대부사업 성과평가 및 향후 추진계획안' 등을 각각 의결했다.
운용계획안에 따르면 2015년 국민연금 기금 수입 규모는 97조2916억원, 연금급여 지급 등 지출규모는 17조2540억원으로 예상된다.
자산 규모는 주식 168조원(국내 106조원·해외 62조원), 채권 303조원(국내 282조원·해외 21조원), 대체투자 61조원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2015년 말 기금 규모는 532조8000억원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올해 말 기금 예상규모 484조9000억원 대비 47조8000여억원(9.87%)이 증가한 액수다.
국민연금은 최근 원화 강세에 힘입어 3월 말 기준으로 비슷한 적립금 규모를 가진 네덜란드 공적연금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운용위원회)는 지난달 의결사항에 따라 2015년 국내 주식·채권 24조원, 해외주식·채권 10조원, 대체투자에 4조원 가량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운용위원회가 의결한 '2015~2019년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르면 2015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20%, 국내채권 52.9%, 해외주식 11.6%, 해외채권 4.0%, 대체투자 11.5%로 정해졌다.
2013년 말 실제 비중은 국내주식 19.7%, 국내채권 56.1%, 해외주식 10.4%, 해외채권 4.3%, 대체투자 9.4%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연금 실버론을 내년 이후에도 계속 시행하기로 의결했다.
국민연금 실버론은 만 60세 이상 연금수급자에게 의료비와 배우자 장제비, 전·월세자금, 재해복구비용도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빌려주는 사업으로 3년간 2만명에게 800억원을 빌려줬다.
2015년 사업규모는 270억원으로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빌려준다. 이자율은 5년만기 국고채권 수익률과 연동해 분기별 변동 금리(2014년 2분기 기준 3.20%)가 적용된다.
운용위원회는 '2013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결과와 성과'도 확정·의결했다.
2013년도 말 국민연금 기금은 426조9545억원으로 2013년 기금 총 수익률은 4.19%, 수익금은 16조6513억원이었다.
전년 총 수익률 6.99%보다 2.8%p 낮아진 것으로 미국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우려로 주식과 채권 시장이 침체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국민연금은 1988년 이후 연평균 수익률 6.35%, 누적수익금은 총 189조408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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