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KEB하나은행에 ‘지성규 행장 시대’가 열렸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디지털전환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끊임없는 혁신을 예고했다.
지 행장은 21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신사옥에서 열린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디지털을 왼쪽 날개로, 글로벌을 오른쪽 날개로 달고 그룹의 비전 ‘신뢰받은 글로벌 은행’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혁신과정에서는 조직의 안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소통과 배려라는 두 바퀴를 땅에 붙여 직원과 손님이 모두 행복한 은행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함영주 전 행장에 이은 두 번째 통합은행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전 행장님이 초대 은행장으로서 참으로 많은 것을 이뤄냈다”며 “닦아 놓은 기반 위에 DT(디지털 전환)를 이루고 은행을 넘어서는 데이터기반 정보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63년 생으로 시중은행장 중 가장 어린 나이를 자랑하는 만큼 지 행장의 세대교체 방안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지 행장은 “길림은행에 있을 때 50대 초반이었는데 39살 어린 행장을 모시고 일을 한 적도 있다”며 “세대교체라는 것은 연령과 육체적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젊고 유연한 생각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 모든 사람이 새로운 세대와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사이의 화학적 결합에도 보다 힘을 쏟을 예정이다. 현재 KEB하나은행은 통합 이후 전산, 노조, 임금체계 등 물리적 통합은 완료됐으나 완전한 화학적 결합은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을 곳곳에서 받고 있다.
지 행장은 “함영주 전 행장은 영업현장을 통해 화학적 결합을 끌어왔고 많은 결실을 이뤄왔다”며 “앞으로 저는 디지털, 글로벌 혁신이라는 공동의 명확한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정서적 통합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하나금융과 금융감독원의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외부에서는 갈등으로 비춰질지 모르지만 단순한 견해의 차이일뿐 결코 갈등이 아니다”며 “한국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감독당국과 금융기관이 서로 잘 소통하면서 역지사지의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서 대외적으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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