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 시기가 다가오면서 연금저축보험 가입을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노후를 대비한 연금 혜택을 받음은 물론 세액공제 혜택까지 상당한 연금저축보험 가입을 통해 세테크(세금+재테크) 효과를 얻고자 하는 직장인들이 부쩍 늘고 있는 것.
보험업계는 연금저축보험의 특성상 보장과 세액공제 혜택을 동시에 볼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나 어디까지나 세액공제보다는 보장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장기 상품인 연금저축보험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 납입한 보험료보다 환급금이 모자랄 가능성이 높은만큼 가입을 결정하기 전에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2월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연말정산에 대비해 연금저축보험 가입을 문의하는 준비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연금저축보험을 활용하면 연금을 통한 노후 보장은 물론 세제 혜택을 매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매년 연말정산으로 추가 세금을 납부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보험과 세금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매력을 지닌 셈이다.
2015년 세법개정으로 세액공제 환급금이 커지면서 연금저축보험 상품의 니즈가 급격히 높아졌다.
5500만원 이하 소득자가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해 연 400만원 한도로 보험료를 납입할 경우 공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최대 66만원에 달한다.
보험업계 또한 이 같은 시장상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2030 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연금저축보험 상품 이벤트를 개최하며 연말 ‘대목’을 준비하고 있는 것.
농협생명은 이달 말까지 ‘NH온라인연금저축보험’에 월 5만원, 10만원 이상 보험료를 납입하는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각각 1만원과 10만원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온라인 전업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플래닛 생명은 ‘미스 연말정산’ 이벤트를 개최, 연말정산에 특화된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 기간 동안 월 10만원 이상의 보험료로 ‘라이프플래닛e연금저축보험’에 가입자는 신규 가입자는 3만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세액공제 혜택을 앞세운 연금저축보험은 연말 크다는 장점 덕분에 연금저축보험은 대표적인 연말정산 상품으로 입지를 확실히 굳히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연금저축보험의 이 같은 장점을 강조하면서도 장기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계약 기간이 최소 10년 이상인 상품 특성상 중도해지할 경우 납입 보험료조차 전액 돌려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이미 공제받은 세금도 다시 반납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료 납입 시기에는 세액공제를 받지만 연금을 수령받게 되는 시점부터는 반대로 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단점도 연금저축보험 가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사전에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이다.
연금수령 시점이 65세 이상 70세 미만이면 5.5%, 70세 이상 80세 미만 4.4%, 80세 이상은 3.3%의 연금소득세를 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올때마다 연금수령과 동시에 매년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연금저축보험 가입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연금저축보험의 장점은 분명히 존재하나 소비자들이 장기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먼저 고민해야 이 같은 혜택을 온전히 누릴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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