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7 (토)

  • 구름많음동두천 1.6℃
  • 맑음강릉 6.0℃
  • 구름많음서울 3.1℃
  • 흐림대전 4.3℃
  • 구름조금대구 7.0℃
  • 구름조금울산 7.2℃
  • 구름많음광주 4.1℃
  • 구름많음부산 7.7℃
  • 흐림고창 2.9℃
  • 제주 11.1℃
  • 구름많음강화 1.3℃
  • 구름많음보은 3.4℃
  • 흐림금산 3.8℃
  • 흐림강진군 5.2℃
  • 맑음경주시 7.5℃
  • 구름많음거제 7.8℃
기상청 제공

[회계사회장 선거]① “외부출신, 차기 회장감 아니다” 최중경 회장의 자충수

최중경 회계사회 회장, 연공서열·내부출신 타파한 장본인

회계사회는 이권단체가 아니라 공익성을 인정받는 법정단체다. 회장선거를 포함, 운영 역시 공공성과 투명성을 담보해야 한다. 그런데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선거규칙을 바꾸고, 피선거권 문턱을 높이는 등 차기 회장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17일 결정될 45대 회장 선거와 관련 회계사회의 운영 실태를 진단해봤다. <편집자 주>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최중경 회계사회 회장이 차기 회장감에 대해 돌직구 발언을 던졌다.

 

“지금 시점에서는 업계에 잔뼈가 굵고 전반적인 회계업계 사정을 확실히 아는 사람이 최적의 회장감이라고 생각한다. 외부에서 회장으로 들어올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2020년 2월 24일 J조세전문지 보도).”

 

회계개혁을 위해서는 단합이 필요하고, 단합하려면 회계사회 내부 사정을 잘 알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연공서열에 낀 75년생 후보

 

최중경 회장이 회장 후보 중 누가 외부출신이라고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외부출신으로 볼 사람은 단 한 명밖에 없다고 말한다.

 

 

채이배 전 민생당 의원이다.

 

회계사 A씨는 “김영식, 정민근, 최종만, 황인태 후보들은 모두 덕망 받는 원로들로 이전부터 후보로 지목되던 인물들이나, 채이배 전 의원은 최근에 갑자기 나타난 인물”이라고 전했다.

 

회계사회 회장은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회계사회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원로일 것, 연공서열에 부합할 것.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회장은 회계사로서 40년간 활동한 업계의 주요 인사이다.

 

정민근 안진회계법인 부회장,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는 현재 회계사회 부회장을 각각 역임하고 있으며, 다수의 회원들로부터 능력과 덕망을 인정받아 왔다.

 

황인태 중앙대 교수는 2015년 한국 회계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회계부문의 원로급 인재로 오랫동안 회계사회와 교류해왔다.

 

회계사회 회장은 연공서열도 철저히 지켜왔다. 신찬수 35~36대 회장은 34년생, 서태식 37~38대 회장 38년생, 권오형 39~40대 회장 47년생, 강성원 41~42대 회장 48년생, 최중경 43~44대 회장 56년생이었다.

 

김영식, 정민근, 최종만, 황인태 45대 회장 후보들은 모두 56~57년생이다. 누구나 쉽게 예측가능한 회계사회 ‘내부출신’ 후보라고 볼 수 있다.

 

채이배 전 의원은 회계사회 회장의 공식에서 완전히 동떨어져 있는 인물이다.

 

그는 75년생으로 다른 후보들보다 무려 20년 가깝게 젊다. 회계사로서 활동한 기간도 그리 긴 편은 아니다. 회계사회 여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지만, 좋은기업지배연구소,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에서 활동한 이력이 더 두드러지는 인물이다.

 

그렇다고 배척하기에는 다소 근거가 부족하다.

 

최중경 회장 본인이야말로 연공서열과 외부출신이란 한계를 딛고 회계사회 회장이 된 장본인인 탓이다.

 

최중경 회장은 전임 강성원 회장과는 연령차가 8년이나 된다.

 

그가 43대 회장 선거 당시 꺾은 인물은 이만우 고려대 교수와 민만기 성균관대 교수다. 이만우 교수는 54년생, 민만기 교수는 60년생이다.

 

최중경 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3학년 시기 회계사 자격증을 땄고, 다음 해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관료로서 30년 넘게 지냈다. 회계사로서의 경력은 1년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최중경 회장은 당선이 됐고, 회계개혁을 그 어느 때보다 높이 궤도에 올림으로써 충실히 소명을 다했다.

 

게다가 최근 상근부회장으로 임명한 이병래 부회장은 아예 회계사 자격이 없는 금융위 1급 공무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외부출신이 마냥 부적절한 사유가 될 수 없다.

 

다만, 최중경 회장이 명시적으로 채이배 전 의원이 부적적하다고 발언한 바 없는 만큼 속단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도 제시된다.

 

원로급 회계사 B씨는 “외부출신에 대한 기준이 사람마다 다른 만큼 정황을 두고 속단해서는 안된다”며 “회장이 개인 자격에서 발언을 할 수는 있지만, 평가는 항상 공인으로서 이뤄지는 만큼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은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회계사 C씨는 “출신을 두고 적정성을 논하는 건 올바르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자질”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노벨상을 휩쓴 AI, 물극필반(物極必反) 원리로 경계해야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바야흐로 AI시대가 서서히 인간 앞으로 그림자처럼 다가오고 있다. 이를 방증하다시피 금년도 노벨상의 주요부문을 AI연구자들이 거머쥐었다. 인간의 편리와 효율을 위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인간 대체인 AI가, 생성‧창조까지의 영역을 넘어 인간의 성역을 건드리고 있다는 사실은 생경스럽기도 하고, 인간 최고의 기술극치를 달성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 그러나 마냥 위대한 인류의 업적이라고만 치부하기에는 뭔가 꺼림칙하다. 모 영화의 한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며 섬뜩한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다. 부모는 외로운 어린아이의 친구로 AI로봇을 들였고, 로봇은 아이에게 해코지하는 동물이나 다른 사람에 몰래 접근해 복수했다. 부모가 이를 눈치채고 로봇을 해체시키려 하자 생존위협을 느낀 AI가 거꾸로 그 부모를 해치려 하는 스토리다. 필자는 매일 글로벌시장에서 회자되는 AI 열광을 보고 머리에 두 가지가 떠올랐다. 하나는 긍정적 얘기고 다른 하나는 부정적 얘기다. 첫째는 인간의 한계는 끝이 없다. 상상하면 실현되고 만다. 기술이 다른 기술을 접목하여 또 다른 기술을 탄생시키고 이는 또 다른 기술을 뒷받침해 뜻밖의 기술을 생성시키는 연쇄적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