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금융연구원 김우진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의 사외이사 보수수준 평가와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1999년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제도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국내 은행권은 영미식 이사회의 틀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사외이사의 보수수준이 높고 사외이사의 보수가 역할에 비해 과다하다는 비판 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4년 3월말 기준으로 국내 일반은행 사외이사의 보수평균은 4천920만원이다. 이는 2000년대 초반에 비해 1/3 정도 증가한 액수다.
이러한 보수는 통계가 제공되는 글로벌 37개 은행 평균(21만2천달러)의 약 1/4 수준이며, 37개 은행 중 하위그룹에 속하는 14개 은행의 중간 값(14만2천달러)에 비해 약 1/3 정도의 금액이다.
김 연구원은 “사외이사의 보수나 역할보다는 얼마나 전문성 있는 인사를 선임할 수 있느냐는 것이 이사회 활성화의 핵심”이라며 “사외이사 보수가 성과급에 연동될 수 있는가는 좀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으나 향후 주식보상 또는 스톡옵션의 재도입은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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