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는 국세청이 최근 파마킹 내부 고발자로부터 ‘리베이트’ 관련 제보를 받고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 있는 파마킹 본사에 조사요원을 투입,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관련업계는 이번 파마킹 세무조사는 리베이트와 관련해 내부고발자로부터 정황이 포착된 이상 관련된 모든 자료가 조사의 대상이며 상당한 금액의 세금을 추징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파마킹이 지난 2010년에도 의료기관과의 거래에서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이 포착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 세무조사는 '제보'의 성격을 넘어 전 부분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사안이 내부자의 ‘공익제보’에 따른 세무조사이기 때문에 국세청도 그 어느 때보다 주의 깊게 관련 자료를 살펴볼 것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세청 출신의 한 세무사는 "만약 이번 세무조사가 내부 제보에 의한 것이라면 집중적으로 그 부분을 파헤칠 것"이라며 "과거의 신고내용에 대해 살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마킹은 지난해 약 36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를 위해 약 55억원의 판매촉진비를 지출했다. 이는 전년보다 23억원이 많은 금액으로 ‘리베이트’ 규제가 강화돼 대부분의 상장제약사들이 판매촉진비의 규모를 줄인 것과 대조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업계 1위 유한양행은 판매촉진비를 약 178억원 가량 줄였다.
파마킹 관계자는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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