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내달 7일부터 실시하는 국정감사에서 다수의 기업인을 증인·참고인으로 소환해 티메프 사태, 배달플랫폼 수수료 인상, 소액주주 권익 침해, 경영 승계를 위한 부당 거래 의혹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질의한다.
30일 정무위는 오는 10월 7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국감 증인·참고인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민철 두산그룹 사장,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등 다수의 기업인을 선정했다.
먼저 내달 17일 열리는 국감에서는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및 이시준 큐텐그룹 재무본부장을 증인으로 소환해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등에 대해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날 김민철 두산그룹 사장을 증인으로 불러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간 무리한 합병으로 소액주주들의 권익이 침해됐는지 여부 등을 들여다 볼 방침이다.
또 이날 강동수 SK이노베이션 부사장도 국회에 소환돼 신사업 물적분할 후 별도 상장 과정에서 신사업에 투자한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힌 문제에 대해 소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사업 재편 과정에서 계열사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의 합병을 확정한 바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현재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급감)으로 손실을 보고 있는 SK온에 알짜계열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엔텀을 합병하는 것에 대해 주가하락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사안과 관련해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도 내달 17일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소환된다. 이와함께 불법 개인정보 유출 이슈로 인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및 XINYI HAN 알리페이코리아 대표가 각각 정무위 국감에 출석한다.
다음달 21일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전략부문 부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정무위은 경영 승계 과정 중 한화그룹 계열사간 편법·부당 내부거래 의혹에 대해 김동관 부회장에 질의할 계획이다.
또 정무위는 같은날 피터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증인으로 소환해 배달플랫폼인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인상 등에 대해 소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더불어 정무위는 내달 21일 김태영 웹젠 대표,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 정몽원 HL그룹 회장도 국감 증인으로 소환한다. 김태영 웹젠 대표에게는 최근 게임업계에서 논란 중인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조작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한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를 상대로는 배터리 화재 등 전기차 관리 부실과 이에 따른 제조물 책임법 위반 여부 등을 묻는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공정위 전관예우 의혹으로 국감에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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