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맑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9.6℃
  • 맑음서울 3.0℃
  • 맑음대전 5.4℃
  • 구름많음대구 9.9℃
  • 맑음울산 9.5℃
  • 구름많음광주 6.8℃
  • 구름많음부산 10.2℃
  • 흐림고창 4.4℃
  • 맑음제주 9.4℃
  • 맑음강화 -0.5℃
  • 맑음보은 6.1℃
  • 구름많음금산 3.3℃
  • 흐림강진군 7.8℃
  • 맑음경주시 9.9℃
  • 구름많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2024 국감] '음주운전·성희롱' 등 발전공기업 5곳, 공직기강 해이 심각

오세희 의원 "남동발전 한 직원 면허취소 수준 음주 상태로 직원 31명 태운 차량 운전하다 추돌사고 일으키기도"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최근 3년간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 산하 발전공기업 임직원들이 음주운전, 향응수수 등 공직기강 해이 및 부패 관행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발전공기업들은 비위를 저지른 직원들을 상대로 감봉 등 솜방망이 처분을 내린 사례도 적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소속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자부 산하 5개 발전공기업(남부·남동·동서·서부·중부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징계현황(2022년 5월~2024년 9월)’ 자료에 따르면 이들 발전공기업은 올해 9월 기준 총 140명이 내부 징계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징계를 받게 된 비위 사례별로는 ▲근무태도 불성실, 무사안일 등 직무태만이 88건 ▲횡령, 향응제공, 공금유용 등 경제비위 25건 ▲협력업체·부하직원 대상 갑질 행위 11건 ▲음주·뺑소니 등 도로교통법 관련 위반 비위 9건 ▲성비위 7건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동발전 직원 A씨의 경우 면허취소 수준 음주 상태로 직원 31명을 태운 차량을 운전하다 추돌사고를 일으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남동발전 직원 B씨는 음주운전으로 이미 1회 경고 처분을 받은 상태에서 또 다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사법기관 통보 후 해임 처분됐다.

 

협력업체와 모의해 용역비를 부풀린 뒤 회사가 해당 비용을 지급하자 협력업체를 통해 차액을 돌려받은 사례도 적발됐다.

 

서부발전 직원 C씨는 협력업체와 짜고 당초 용역비에 비해 8억원 가량 비용이 증가한 것처럼 부풀려 예비비를 편성했다. 이후 C씨는 협력업체를 통해 서부발전이 지급한 용역비를 돌려받았다.

 

남동발전 직원 D씨는 지입자재 공급업체 2곳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식사와 최신형 핸드폰 등 향응을 제공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D씨는 이들 공급업체와 짜고 물품단가 부풀리기, 검수보고서 허위 조작 등을 통해 비용을 부풀렸고 공급업체로부터 해당 비용의 차액을 상납토록 했다.

 

비위 행위를 저지르고도 솜방망이 처분에 그친 사례도 확인됐다. 서부발전 직원 E씨는 허위로 출장비를 정산받아 약 150만원을 부당 편취했음에도 감봉처분만 받았다. 같은회사 직원 F씨는 여직원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본 뒤 이 여직원에게 ‘맥심잡지(성인용 잡지)’, ‘모델등극’ 등 성적 수치심을 주는 메시지를 보냈음에도 역시 감봉처분에 그쳤다.

 

여기에 중부발전 직원 G씨는 구매 예정물품의 수요조사 및 인수검사를 부실하게 해 하자품을 납품받아 회사에 손실을 끼쳤음에도 기존에 받았던 포상을 이용해 정직에서 감봉으로 처벌 수위를 낮췄다. 

G씨와 같이 이른바 ‘포상 찬스’로 징계 수위를 낮춘 사례는 동서발전 3건, 중부발전 3건, 남동발전 2건, 남부발전 1건 등 총 9건이다.

 

최근 3년간 발전공기업 5곳에서 발생한 징계 건수는 남동발전 38건, 동서발전 37건, 중부발전 24건, 서부발전 21건, 남부발전 20건 순이었다.

 

오세희 의원은 “현 정부의 도덕성 DNA가 부족한 탓에 공기업까지 기강이 해이진 것아니냐”며 “발전공기업 내 자체 관리·감독을 강화해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