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6.5℃
  • 구름많음강릉 14.4℃
  • 박무서울 7.8℃
  • 박무대전 9.9℃
  • 연무대구 12.6℃
  • 구름많음울산 16.7℃
  • 광주 10.7℃
  • 구름많음부산 16.3℃
  • 흐림고창 9.5℃
  • 흐림제주 15.3℃
  • 구름많음강화 5.8℃
  • 흐림보은 9.0℃
  • 흐림금산 11.9℃
  • 흐림강진군 11.8℃
  • 구름많음경주시 13.5℃
  • 구름많음거제 15.6℃
기상청 제공

금융

[2024 국감] 수협중앙회장 "금융지주 설립 보류"…건전성 발목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지난해 금융지주 설립을 추진해온 수협중앙회가 여러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설립을 보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만희 의원(국민의힘)의 금융지주 설립 관련 질문에 "(금융지주 설립이) 필요하고 작년에 준비를 시작했지만, 여러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보류하고 있다"면서 "검토는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기성 수협중앙회 대표이사도 "은행업 금융지주화, 사업다각화를 검토하고 있고 저희도 필요하다고 인정하지만, 은행과 중앙회의 자본 여건상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협 부채 비율은 지난 8월 기준 787%까지 올라갔고 지역수협 평균 연체율은 지난달 기준 6.8%로 급등했다.

 

수협중앙회는 금융지주를 설립하고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금융회사를 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해 사업다각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2022년 11월 발표한 바 있다.

 

김현태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수협 금융지주 설립에 대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재정 건전성을 어느 정도 개선한 다음에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수협은행이 작년에 M&A(인수합병)를 하려고 했으나 건전성이 더 중요하다고 해서 보류했다"면서 "인수 대상은 계속 탐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수협의 '영업점장 특인대출' 관행을 질타했다.

 

수협의 특인대출은 심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도 영업점장이 판단해 승인할 수 있어 부실이 발생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김 대표이사는 "특인대출을 정리하겠다"고 답했다.

 

노 회장도 국감 마무리 발언에서 "중앙회가 관여할 길이 있다면 관여해 특인대출을 철저히 막겠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