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대부분 사람은 마스크를 쓰면 불편해 한다. 오랜 시간 착용하면 답답하고, 귀 끈의 조임으로 아픈 게 가장 큰 이유다.
마스크로 가려진 입 주변의 습도가 높은 것도 유쾌하지는 않다. 또 자연스럽게 발산되던 입안의 냄새도 마스크로 인해 입과 코 주변에 고인다.
물론 긍정적인 면도 있다. 외모가 개선되었다는 인식이다. 많은 사람은 마스크를 썼을 때가, 벗었을 때보다 미남이나 미녀로 보이는 경향이 있다. 마스크를 쓰면 이마 눈썹 눈, 코의 윗부분만 보이는 결과다.
그래서인지 ‘마스크 미녀’, ‘마스크 미남’이라도 말도 있다. 마스크 착용 전후의 얼굴 이미지 차이로 인해 마스크와 사기꾼을 합성한 ‘마기꾼’이라는 표현도 있다.
마스크는 건강상태 파악에 도움도 된다. 마스크를 쓰고 호흡하면 입냄새가 조금씩 올라오게 된다. 마스크를 벗었을 때는 느끼지 못하던 냄새다. 대부분은 음식 섭취 등 생리적 냄새다. 이는 마스크를 벗거나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그런데 일부 냄새는 질환으로 유발된 것도 있다. 위산역류질환, 코질환, 잇몸질환, 대사질환 등으로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 올 수도 있다. 소화기관의 기능이 떨어지면 위산이 역류할 개연성이 있다. 위산의 지속적인 역류로 인후두가 자극하면 목이물감과 시큼한 냄새가 나게 된다.
축농증으로 불리는 부비동염과 비염이 있으면 치즈 썩는 듯한 냄새가 난다. 잇몸질환은 호흡 때 금속 냄새가 나는 경향이 있다. 대개 질환성 입냄새는 역겨운 악취다. 그런데 향기로운 과일향, 달콤한 아세톤향이 나는 사례도 있다.
이 경우 당뇨를 의심할 수 있다. 또 비리면서도 달콤한 아민향이 풍기면 간 기능을 확인하면 좋다. 입냄새는 원인 질환이 제대로 진단돼야 효율적으로 치료가 된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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