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몸에서 냄새가 나면 계절에 상관없이 괴롭다. 굳이 계절을 따지면 여름이 가장 힘들다. 여름철을 더욱 버겁게 하는 냄새는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액취 증 등의 체취, 입냄새, 발냄새다. 여름 복장은 간편하다. 거의 홑겹이다. 겨울에 여러 겹 옷을 입을 때와는 달리 체취가 곧바로 퍼져 나간다.
겨드랑이에서 암내가 나면 여름에는 무방비로 옆사람에게 솔솔 전해진다. 특히 온도가 높고 다습한 여름에는 암내로 불리는 액취증이 더 심해진다. 액취증은 시큼하면서도 양파나 달걀 썩은 냄새와 비슷하다. 아포크린 땀샘에서 주로 배출되는 유기물질과 지방산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악취가 난다.
액취증은 유전성 질환으로 볼 수 있다. 부모 중 한 명에게만 액취증이 있어도 자식에게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 주로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입냄새도 여름에 더 심해질 수 있다. 무더위로 탈수가 되면 입마름이 심해진다. 이 경우 입냄새 개연성이 높아진다. 또 위산역류질환, 코질환, 대사질환, 치주질환 등도 입냄새 원인이 된다. 인체의 신진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리적 입냄새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응급조치로는 물을 마시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질환에 의한 입냄새는 원인이 된 병을 치료해야 낫는다.
발냄새도 신발에 땀이 차는 여름에 더 심해진다. 양말이나 발가락 사이에 습기가 생성되면 박테리아 등 각종 세균 활동이 왕성해진다. 또 땀으로 인해 발의 겉 피부인 각질이 부풀기 쉽다. 세균이 부푼 각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이소 발레릭산이 고약한 냄새를 일으킨다.
심하지 않은 액취증, 입냄새, 발냄새는 통풍과 건조를 자주 시켜주면 된다. 청결하면 냄새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빠른 시간 안에 소멸된다. 그러나 질환 수준이 된 경우는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한방에서 볼 때 액취증, 입냄새, 발냄새 치료 원리는 비슷하다. 또 치료도 비교적 무난하게 잘되는 편이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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