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8 (금)

  • 맑음동두천 30.7℃
  • 맑음강릉 30.2℃
  • 맑음서울 31.2℃
  • 맑음대전 32.2℃
  • 구름조금대구 34.1℃
  • 맑음울산 25.6℃
  • 구름많음광주 29.7℃
  • 구름조금부산 25.3℃
  • 맑음고창 28.7℃
  • 흐림제주 26.6℃
  • 맑음강화 27.2℃
  • 맑음보은 31.0℃
  • 맑음금산 31.3℃
  • 구름많음강진군 27.2℃
  • 맑음경주시 29.1℃
  • 구름많음거제 26.2℃
기상청 제공

‘무조건 수익 300%‧환불보장’…국세청, 불법리딩방 등 55명 세무조사 착수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 불법투자자문 일당 A는 연예인 등 유명인을 앞세워 광고하거나, 유명 언론사와 이름이 유사한 업체를 내세워 이목을 끈 후 ‘무조건 수익 300%‧환불보장’ 등 거짓 약속으로 다수의 유료회원을 모집하고, 돈을 받아 챙겼다. 약속된 수익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투자금 환불을 요구하자 이들은 사업체를 폐업하고 잠적했다.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받은 돈을 카드깡 업체, 위장 결제대행업체(PG)를 통해 은닉하거나, 특수관계법인에 용역수취 없이 용역비를 지급하고, 사주로부터 상표권을 위장 매입하는 방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려서 고급 아파트, 고가 미술품 및 고가 수입차를 구입하거나 유흥‧퇴폐업소를 이용했다.

 

# 주가조작‧스캠코인 업체 일당들은 신사업 진출, 유망 코인 등 허위정보로 피해자들을 모은 후 이들의 투자금으로 시세를 조작해 선의의 다수 개미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일부 일당은 유망 기업 인수를 통해 조만간 신규 사업에 진출할 것처럼 허위 공시하며 인위적으로 주가를 단기간에 급등시켜놓고, 인수대상 기업의 관련인 등과 결탁하여 미리 투자조합 명의로 보유한 주식을 매매거래정지 직전에 매도하며 엄청난 시세차익을 얻으면서 양도세 등 관련 세금을 탈루했다.

 

국세청은 사기성 정보로 서민의 여유자금을 털어간 한탕 탈세자 25명, 엔데믹 호황‧고물가 시류에 편승한 생활밀착형 폭리 탈세자 30명 등 민생침해 탈세 혐의자 55명에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고수익을 미끼로 피해자를 유인하고, 환불을 회피한 불법리딩방 16명 ▲신사업 진출, 유망 코인 등 허위정보로 투자금을 편취한 주가조작‧스캠코인 업체 9명 ▲엔데믹 호황을 누리면서 막대한 현금수입을 신고누락한 웨딩업체 등 5명이다.

 

이밖에 경쟁제한 시장상황 악용하여 호황을 누리며, 카지노를 통해 회삿돈을 빼돌린 음료 제조업체 등 7명 ▲가맹점 갑질로 돈을 뜯어내며, 사주가 초고액 급여를 챙긴 유명 외식업체 등 18명도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국세청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민생침해 탈세 강력대응 기조에 따라 영세 가맹점 갑질 프랜차이즈 본부, 사행심리를 조장하는 온라인 도박업자, 현금결제를 강요하는 인테리어업자 등에 세무조사를 집중해왔다.

 

특히, 두 차례에 걸쳐 검찰‧경찰‧금감원 등과 공조를 통해 불법사채업자 344명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국세쳥은 ‘최근 세대를 불문하고 금융자산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이를 악용하여 사기성 정보로 개미투자자의 자금을 갈취하거나, 고물가 상황을 기회 삼아 사익을 취하는 업체들로 인해 수많은 서민이 피해를 겪는 등 민생이 위협받고 있다’라며 ‘서민 생계 기반을 바닥내는 민생침해 탈세 혐의자에 대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양극화’ 못막은 칸막이 행정으로 ‘저출생’ 난제를 풀겠다고?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정부가 저출생을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하고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부총리급 부처로 새로 만든다는 구상을 밝혔다는 소식을 듣고 생각이 많아진다. 교육·노동·복지는 물론이고 사실상 모든 행정부처와 무관치 않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부처간 칸막이’부터 부숴야 한다. 부처끼리 서로 협력해도 모자를 판에 부처 신설로 풀겠다니. 공동체의 난제를 풀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걸 솔직히 인정한 셈이다. 그래서 더 착잡한 것이다. 한편으로 첫단추가 잘못 끼워진 나라 행정의 실타래를 풀 엄두가 나지 않으니 오죽했으면 저런 방향을 잡았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없지 않다. 하지만 수십조원을 투입하고도 저출생 가속화를 막지못한 지난 정부들 아닌가. 부처신설 발상을 접하고 정책실패의 ‘기시감’부터 드는 것은 비단 기자만이 아닐 것이다. 부처 신설보다 “다른 정부 부처와 협력을 잘 한 공무원들이 더 높은 인사고과를 받도록 하면 된다”는 ‘뿌리규칙(Ground rules)’을 공고히 해야 한다. 물론 조선시대이래 이어져온 ‘이호예병형공’의 카르텔을 깨는 게 쉽겠는가. 하지만 그걸 깬 효과가 나와야 실제 출생률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수 있다. 그게 핵심이다.
[인터뷰] “삶의 질, 신뢰, 젊음이 성장 비결”…경정청구 ‘프로’ 김진형 회계사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인적소득공제에서 본인 및 부양가족 1인당 150만원 기본공제액은 20년 전 정한 그대로입니다. 20년동안 자장면 값이 3배 올랐어요. 그러니까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부양가족공제액을 3분의 1로 축소한 셈이죠.” 지난 10일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인근 대형 아파트 단지 상가동에 자리 잡은 진형세무회계 김진형 대표(공인회계사)가 기자에게 한 말이다. 김 대표는 “출생률을 높이려면 물가가 오른 만큼 인적소득공제 등 부양가족 인센티브를 올리는 게 필수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눈이 동그래진 기자가 무릎을 탁 치며 좀 더 설명을 구하자 김 대표는 “세제 정책 전문가도 아닌데…”라며 손사래를 쳤다. 자신의 필살기인 ‘이슈발굴’, 이를 주특기로 승화시킨 ‘경정청구’ 전문성에 집중하고 싶었던 것. 하지만 세제 전문가가 따로 있나. 김진형 대표는 지난해에도 아무도 찾아내지 못한 정부 세제개편안의 문제점을 찾아냈다고 한다. 한국공인회계사회(KICPA)가 매년 회원들로부터 수렴하는 세제개편 의견으로 제출, 세법 시행령에 기어이 반영시켰다. 그래서 그 얘기부터 캐물었다. 물론 김진형 회계사의 필살기와 주특기, 그의 인간미를 짐작케 하는 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