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7 (수)

  • 구름많음동두천 28.6℃
  • 구름많음강릉 33.2℃
  • 천둥번개서울 28.3℃
  • 구름많음대전 32.2℃
  • 구름조금대구 32.5℃
  • 구름조금울산 33.1℃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4℃
  • 구름조금고창 33.1℃
  • 맑음제주 31.9℃
  • 구름많음강화 28.5℃
  • 구름많음보은 30.1℃
  • 구름조금금산 30.7℃
  • 구름조금강진군 32.9℃
  • 구름조금경주시 34.6℃
  • 구름조금거제 32.1℃
기상청 제공

국세청, 동원그룹 핵심 계열사 동원홈푸드 등 ‘전방위’ 세무조사 착수

서울국세청 등 3개 지방청 투입...동원홈푸드‧동원로엑스‧동원건설산업‧동원산업 세무조사 중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최근 동원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국세청으로 부터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필드뉴스 보도와 세무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동원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를 위해 서울지방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 부산지방국세청 등 3개 지방국세청 조사국 요원들을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 4월 초와 5월 중순에 각각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동원홈푸드 본사와 동원로엑스를 상대로 정기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중부국세청은 지난 5월 중하순경 동원건설산업에 대한 정기세무조사에 착수했고, 부산국세청은 지난달 동원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산업을 상대로 교차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차세무조사란 세무관서를 바꿔서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세무조사는 관할 지방국세청이나 세무서에서 하게된다. 하지만 부정거래가 많아 보이거나 회사와 조사관서의 유착관계를 끊고 투명하게 조사를 하기 위해서 관할 지방국세청이 아닌 다른 지방국세청 조사관들을 투입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세무업계에서는 동원산업 교차세무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22년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가 합병 과정에서 비상장기업인 동원엔터프라이즈를 고평가하고, 상장기업 동원산업을 저평가했다는 이유로 상당한 논란을 빚은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두 회사는 이사회를 열고, 합병 비율을 조정했다. 종전에는 24만 8961원을 적용하려고 했지만,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재산정해 38만 2140원으로 높여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웠었다.

 

동원산업은 김남정 회장 및 친인척을 포함한 주주에게 해마다 수 백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어 배당금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실제 연도별 배당금 규모는 지난 2021년 287억원, 2022년 398억원 그리고 2023년에는 396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이밖에 동원산업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Starkist) 가격 담합 건 또한 이번 세무조사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타키스트는 지난 2008년 델몬트로부터 동원산업이 인수한 회사로 지분 100%를 동원산업이 소유하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지난 2015년 미국연방대법원은 스타키스트가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참치캔 가격을 담합했다는 이유로 유죄 확정판결과 함께 법정 최고액인 1억 달러(약 1330억원)에 달하는 벌금형을 내린 바 있다.

 

이후 동원산업은 미연방대법원을 상대로 6년간 길고 긴 소송전을 이어왔고, 최근 가격 담합 관련 사법리스크를 일부 해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인 동원로엑스는 공정위의 하도급법 위반과 손자회사 행위 규정 위반이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라 할지라도 세밀한 세무조사가 진행될 소지가 충분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초 입찰 최저가 보다 낮은 금액으로 하도급대금을 결정한 물류업체 동원로엑스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8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동원로엑스는 경쟁입찰을 통해 낙찰자로 선정된 수급사업자와 지난 2021년 4월 버거킹 물류 하역에 관한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입찰최저가 '7490만 8411원/월'보다 낮은 금액 '6958만 4500원/월'으로 하도급대금을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2022년 6월 공정위는 2021년 2월 2일부터 12월 14일까지 약 10개월간 증손회사가 아닌 국내 계열사 부산신항다목적터미널 주식 50%를 소유한 동원로엑스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한편 동원로엑스는 지난 해 매출 1조 409억원, 영업이익 277억원, 당기순익 3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중 특수관계자 간 거래는 동원F&B 1058억원, 동원시스템즈 292억원, 동원홈푸드 135억원, 동원산업 38억원 등 총 196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동원F&B의 우량 계열사인 동원홈푸드도 지난 2020년 이후 4년만에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매출이 2조원이 넘는 우량 기업이다.

 

동원산업의 74.4% 자회사인 동원F&B의 100% 자회사로 조미식품 제조 및 판매와 식품도소매업, 단체급식 식당업, 식당운영 자문업, 축산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한편, 동원홈푸드의 모회사인 동원F&B는 2019년 9월 서울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심층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동원홈푸드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매년 94억 7703만원을 모회사인 동원F&B에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같은 기간 동원F&B는 모회사인 동원산업 등 주주에 매년 100억원이 넘는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 늘은 2조 23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7.5% 증가한 547억원, 당기순이익은 43.7% 급증한 394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원그룹 측은 “동원건설산업, 동원산업, 동원로엑스, 동원홈푸드 등 4곳 모두 세무조사를 받고있는 것은 맞지만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재벌총수들의 여성편력과 조강지처(糟糠之妻)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SK그룹 총수의 공개적인 배우자 일탈과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소송을 보고 다시 한번 필자는 돈과 바람이라는 두 명제를 떠올려 본다. 옛날부터 남자가 돈을 벌면 제일 먼저 바꾸는 게 마누라라는 가십이 세간에 회자되곤 했었다.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남성우월주의의 가부장시대 유산은 우리 남자들의 머릿속에 여성편력의 바람이라는 일탈을 그리 중요시 여기지 않는, 일말의 호연지기라는 개념의 가두리에 넣고는 죄의식 없이 즐겨왔음은 다소 부인할 수 없는 현상이었다. 흔히 ‘남자의 아랫도리는 묻지 않는다’, ‘열 여자 싫어하는 남자 없다’, ‘영웅호걸은 여자를 좋아한다’, ‘마누라한테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 등 여러 상투어가 남자들의 입담에서 자랑삼아 떠 다닌다. 거대한 부를 이룬 재벌총수의 경우 유독 그 스캔들이 심한 것도 결국은 거대한 돈과 일맥상통한다. A그룹 총수는 연예인과의 생활에 보안 유지가 어렵자 조직내 비서들로 스캔들을 만들었고, B그룹은 온갖 글래머 연예계 스타와 염문을 뿌리며 그때마다 새로운 가정을 만들었고, C그룹 총수는 광고모델과 자식을 낳고, D그룹은 유독 나이 어린 연예인 여성과 밀회를 즐기고, E그룹은
[인터뷰] 조인걸 한국관세사무소 대표에게 현장의 애로를 듣다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한국관세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관세사무소를 개업한 곳은 지난 2023년은 33곳. 신규 사무소를 개업한 관세사들 중 일부는 한국무역협회나 상공회의소에 상담 컨설팅을 해주는 역할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보니, 실질적으로 관세사무소를 운영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이처럼 지난해 저조한 개업률은 신입 관세사들이 현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어려운 관세사 시험을 통과하고 관세 업무의 전문성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 체제 속에서 살아남기 어려워 다른 업으로 (특히 관세청 공무원) 전향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최근 연간 개업률이 크게 낮아진 관세사무소 업계에서, 신규 개업 관세사무소들은 이처럼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수출입 업무의 가교역할을 대신하는 전문가들인 신규 관세사들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향후 관세사 업계가 존폐의 위기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최근 1년간 관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인걸 한국관세사무소 대표관세사를 통해 현재 업계의 애로사항과 앞으로의 개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신규 관세사들 ‘개업률 3%’ 혼란스런 시장 상태 버티기 어려워 지난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