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국세청이 방송인 박수홍씨 친형 부부가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진 라엘엔터테인먼트(이하 라엘)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아주경제와 세정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중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요원들을 라엘에 보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라엘은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박수홍 모친과 친형 박씨, 형수 이씨 등이 사내이사를 맡아 연예·매니지먼트업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박수홍씨의 출연료는 친형 부부가 도맡아 관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부부는 기획사인 라엘과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면서 62억원에 달하는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박수홍씨 형수 이씨는 특별한 수입이 없는데도 소유한 부동산 재산이 200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횡령 의혹은 증폭됐다.
아울러 박수홍 친형과 횡령 문제로 고소 고발이 이어지면서 결국 친형 부부에 대한 검찰 수사로 이뤄졌다. 친형 박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예 기획사를 차리고,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박수홍 개인 자금 등 모두 61억7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 기소 됐다.
또 박씨는 박수홍의 개인 계좌에서 29억원을 무단으로 인출하는가 하면 회사 인건비 허위 계상으로 19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박씨는 회사 자금 11억7000만원을 빼돌려 부동산을 매입한 데 이어 신용카드를 결제 등 방식으로 회삿돈 1억8000만원을 유용한 혐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박수홍의 친형 부부가 법인 자금을 실제로 횡령했는지 여부와 자금의 사용처 그리고 이 과정에서 탈세는 없었는지를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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